▶ 장에 이로운 세균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 돕고 독감 예방
▶ 만병통치약 맹신 금물
‘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 비타민 D’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여러 건강 보조제 섭취는 건강에 괜찮은지, 또 부작용은 없는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
미 국립의료원(NIH) 산하 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메드라인플러스’ (Medline Plus) 매거진 겨울호인터넷판에 따르면 2012년 ‘전국 건강 인터뷰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성인 약 400만명이 지난 한달 동안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나 프리바이오틱스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2007년보다 4배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고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신념으로 복용하는 한인들도 많다. 먼저 프로바이오틱스는 장건강과 관계가 깊다. 사람의 장에는 100조개의 세균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박테리아 등)로 장 내이로운 세균과 비슷하거나 같다.
건강하지 않거나 혹은 영양 불균형 식생활, 스트레스, 환경오염, 항생제나 진통제 등 지나친 약물 의존 등은 몸에 이로운 세균을 제거하는 요인이 된다. 장 건강은 인체 면역력에도 연결된다.
물론 ‘세균’이라 칭하면 무조건 몸에 해로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도달해 젖산을 생성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할수 있게 돕는다. 소화를 돕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을 파괴하며, 비타민 생성에 관여해 면역력 증강에 도움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감염이나 항생증 때문에 생긴 설사 증상 완화에 도움되며, 과민성 대장후군(irritablebowel syndrome) 증상 개선, 아토피성 습진 등에 도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질염과 요로감염증 예방, 심한 감기와 독감 예방에도 도움된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요거트, 케피어(Kefir), 김치 등 발효식품들이 꼽힌다.
한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비소화성 탄수화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데,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합친 것은 심바이오틱(symbiotic)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곡물, 바나나, 양파, 마늘, 꿀, 아티초크 등에서 발견된다.
건강보조제로는 알약이나 파우더로도 구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유산균으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와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이 있다. 이들 유산균은 항생물질 생산, 면역시스템 강화 등에 관여한다.
또 빵이나 술을 발효시키는 효모균의 일종으로 사키라미세스 보울라디(Saccharomyces boulardii) 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력 증강에 있어서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지나친 맹신은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병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지병이 있는 경우 등은 먼저 주치의와 복용에 관해 상의해야 한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 보조제로 복용하거나 또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데 있어서 별 무리가 없지만, 사람마다 장 내 세균 환경이 다를 수 있으므로 효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개스가 많아지거나 속이 더부룩 한 정도의 가벼운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연구는 아직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에 관한 것이 많고, 다른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연구는 아직 적은 편인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이 FDA에서 승인 받은 것은 아직 없다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보조제로 구입할 경우 어떤균이 있는지 살펴보고, 단위가 10-30조(billion) 정도인지, 또한 ‘살아있는’(live)‘, 활동하는’ (active) 문구가 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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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