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방도 가능해졌다.
자궁경부암은 대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100여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이 중 대략 40가지 정도가 자궁을 감염시키고 그 중 15가지 정도가 암을 유발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16과 18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 정도를 유발하는 고위험 바이러스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두경부, 외음부, 질, 및 항문에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구강 및 항문 성교를 포함)를 포함한 성기간의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콘돔도 성기 전체 부위를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완전한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은 성관계 파트너 수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성적으로 활발한 성인의 75~80% 정도가 50세가 되기 전에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는 15세에서 25세 사이에 처음으로 감염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염되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왜 이들에게서 다 암이 발생되지 않는 것일까? 대부분 면역력이 정상인 성인의 경우 2년 안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치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20%의 여성에서는 이유가 불명확하게도 감염이 지속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대개 이런 여성들에서 암전구병변(암 전 단계)을 거쳐 암이 발생하게 된다.
대개 암 발생시까지는 감염으로부터 20~25년의 오랜 기간이 걸린다. 따라서 정기적인 조기검진을 통해 암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발견하여 치료하면 얼마든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접종약으로는 세 가지가 승인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다.
가다실(Gardasil), 가다실 9(Gardasil-9), 그리고 서바릭스(Cervarix)이다. 이런 예방 접종약들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줌으로 암을 예방한다.
가다실과 가다실 9은 총 세 번의 주사가 필요한데, 첫 번째 주사 후 2달째와 6달째에 다시 맞게 된다.
서바릭스 역시 총 세 번의 주사가 필요하다. 첫 번째 주사 후 한 달 째와 여섯달 째에 추가로 맞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9세에서 26세의 모든 여성들에게 이런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 중 한가지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남성들에게는 가다실이나 가다실 9 예방 접종을 9세에서 21세 사이에 하도록 권고한다. 이런 예방접종은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효과를 가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 등이 있을 수 있다. 아주 드물지만 예방 접종 후 실신하는 경우도 보고된 적이 있다.
임신 중에는 권고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중대한 건강 위험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예방접종은 암 예방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의 가다실을 보완해서 개발된 가다실 9는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거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작년에 보고 된 바 있다. 한 가지 주의 할 점은 이런 예방 접종을 하였다 해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은 하도록 권고된다.
예방접종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특히 이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는 암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때 여성 암발생률 1위였던 자궁경부암이 희귀암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213)38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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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상 훈 <암 전문의 엘에이 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