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확산지역 여행자 콘돔 사용 권장
2016-02-06 (토)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관련,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 성관계 때 콘돔 사용을 촉구하는 등의 새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CDC는 이날 성명에서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여행한 남성들은 배우자가 임신부일 경우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을 지속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아니면 임신 중에는 성 관계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또 “해당 남성들은 배우자가 비록 임신부가 아니더라도 (가임기 여성이라면) 콘돔을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는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성관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많은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새 가이드라인은 최근 미국 내에서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나온데 따른 것으로, 텍사스주 달라스 카운티 보건국은 앞서 지난 2일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한 환자 한 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 사이의 상관관계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자들이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지, 또 지카 바이러스와 다른 여러 질환의 잠재적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