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잠을 잘 못자는 노인, 뇌졸중 위험 높다

2016-01-26 (화) 09:07:00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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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7회 정도 깨는 심한 수면분절

▶ 혈액순환 장애로 뇌동맥 경화 27% ↑

잠을 잘 못자는 노인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계속해서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사람은 뇌동맥을 굳어지게 만드는 뇌동맥 경화 위험이 높아져 결국 뇌졸중 위험까지 부를 수 있다고 최근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부속 서니브룩 헬스 사이언스 센터 연구팀은 사망 직전까지 최소 일주일간 수면의 질 평가를 받은 평균 90세 노인 315명의 뇌를 부검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중 29%는 뇌졸중이었으며, 61%는 뇌혈관이 중증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면분절(sleep fragmentation)이 심한 경우는 뇌동맥이 굳어지는 현상이 27%나 높았다. 수면분절은 꾸준히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각성하는 경우다. 연구 참여자 중에서는 1시간에 평균 7회 깨는 정도로 잠을 꾸준히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수면분절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분절은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손상시키거나, 뇌의 혈액순환 장애가 수면 분절을 일으킬 수도 있고, 두 가지 모두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기본 위험요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의학저널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실렸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생활습관

-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 콩이나 견과류, 유제품 등 영양을 골고루 섭취한다. 기름진 음식, 소금이나 설탕이 많은 음식, 가공 음식 등은 피한다. 또한 정제된 곡물 섭취도 줄인다.

- 과체중이거나 비만은 체중을 줄인다. 현재 체중에서 5~10%만 줄여도 고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된다.

- 일주일에 최소 4~5일은 30분씩 운동한다. 빨리 걷기 또는 수영, 조깅, 자전거타기 등이 좋다. 또 최소 2일은 근력운동을 한다.

- 지나친 과음은 삼가하고, 담배는 끊는다. 지나친 과음은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이 한도선이다. 그렇다고 매일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1잔의 의미는 12온스 맥주, 와인 1잔(5온스) 정도다.

- 현재 건강 수치를 점검한다. 고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특히 고혈압 관리는 뇌졸중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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