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기업 현지 직원 이직 잦다

2016-01-22 (금) 07:26:28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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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 채용 수요 증가불구 인사관리 시스템 부재 인재육성 제대로 안돼

한국기업 현지 직원 이직 잦다

매일 현지 채용 공고가 나고 있는 코트라 웹사이트.

북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해외법인들의 현지 직원 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사관리 시스템은 부재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외직접투자 동향분석 2015년 상반기’ 자료 등을 분석,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비절감과 업무 효율화 등으로 한국 기업 해외법인들의 현지 채용(구인)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현지에 맞는 채용 시스템이 없어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인재 유치 후 인재육성을 위한 인력자원의 효과적인 인사관리 시스템도 부재해 현지 직원들의 이직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글로벌화하고 있지만 인사관리 역량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지사의 경영 현지화와 성공적 안착을 위한 효과적인 ‘글로벌 인재관리(HR)’가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지 채용은 운영경비 절감과 생산성 효율 증대, 경영이익 증대, 현지 독립 경영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끄는 발판이 된다.


코트라는 해외 진출 기업은 현지 채용 인재관리에 대한 명시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핵심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 ▲모든 직원을 전 세계 어디든 필요한 곳에 재배치 할 수 있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와 임직원들의 인식변화 ▲승진체계나 인사 제도상 한계가 있을 수 있는 현지 채용 직원에 대한 심층직무 교육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잘 육성된 직원들의 가치를 존중, 현지 직원들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과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덧붙였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 신뢰관계를 형성하면 현지 채용 직원들의 조직 몰입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티앤디 HRD 사업팀장은 “현지 직원들은 ‘의사소통’과 ‘피드백’의 부재를 한국 기업의 가장 큰 근무 애로사항으로 꼽았다”며 “이로 인해 현지 채용 직원들은 한국 기업에 몰입하지 못하고 이직이 잦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되는 기업은 고용파워가 높은 삼성과 LG 등 몇몇 대기업뿐으로 특히 중소기업은 고용파워 극복을 위한 직원 복지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한국 기업 해외법인들은 현지 실정에 맞는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워스 페린의 마이크 포니콜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인적자원의 효과적인 관리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 기업의 약 20%만이 선진국 형 인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해법 신규 법인수는 227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한국 중소, 중견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발맞춰 북미지역 신규법인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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