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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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과 내과 질환 연관성(3) 부정 교합

2016-01-19 (화) 차 민 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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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치아 건강과 내과 질환의 연관성을 살펴보겠다.

앞서 얘기했듯이 치아 건강은 우리 몸의 밸런스를 망칠 수 있는 큰 위험 요소이다.

각 치아마다 연관된 부위가 다른데 앞니는 후두근, 윗 송곳니는 어깨 삼각근, 아래 앞니는 엉덩이 아래쪽 이상근, 아래 송곳니는 장요근(허리와 밀접)한 근육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은 근막, 신경, 근육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에 이상이 생기면 그와 연관된 부위에도 영향을 준다.

그리하여 치아의 문제를 바로 잡으면 전신적인 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 부정 교합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예를 들어보자.

부정 교합 때문에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여 위에 부담을 줘 소화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올 수가 있다.

또한 치아가 음식을 씹을 때 흔들리는 두개골을 안정시키기 위해 목, 어깨, 가슴 근육 등이 함께 작용하는데 입을 크게 벌리려면 악이복근, 옆쪽의 흉골과 쇄골 유양돌기에 붙어 있는 흉쇄유돌근, 목을 고정시키기 위해 후두부에 있는 승모근 등이 작용한다.

실제로 씹을 때 쓰는 근육은 모두 136개인데 씹는 근육이 긴장을 하거나 이상이 생기면 전신에 통증이 발생한다. 단국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턱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요통 위험이 2배나 증가하고. 소화기능하고도 연관되어 있어 십이지장 궤양 발생 위험이 4배나 높다고 한다.

또한 부정교합은 퇴행성 관절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치아의 부정교합이 있으면 자세가 바뀌게 되어 통증이 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틀어진 치아를 잡아주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안구 건조증과도 관련이 있는데, 씹는 근육인 턱을 움직이게 하는 ‘외측익돌근’은 근막을 통해 눈동자를 움직이게 하는 여섯개의 동안근 우연막과 연결되어 있다. 치아의 부정교합으로 외측익돌근이 긴장해서 눈의 동안근에 영향을 줘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정 교합으로 인해 혀의 위치에 이상이 생겨 혀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압력을 비강에 가하게 됨으로서 조그만 자극에도 재채기, 코막힘, 코 뒤로 뭐가 넘어가거나, 코맹맹이 소리 등 비염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부정교합은 치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씹는 힘이 아래에서 위로 가므로 씹을 때 뇌를 향해 올라가는 압력이 발생되고 힘의 부조화가 생기면서 뇌 혈류에도 이상이 생긴다. 장기적으로 계속 뇌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 치매, 기억력 감퇴 등 영향을 주게 된다.

문의 (213)480-7770

<차 민 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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