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카페] “노인 우울증 상당수는 뇌혈관 막힌 게 원인”
2016-01-19 (화)
노인 우울증의 상당수는 한 곳 이상의 뇌혈관이 막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뇌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되는 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75세 이상의 중증 우울증 환자는 모두 한 곳 이상의 뇌 모세혈관이 막혀 있었다는 점이다. 65∼69세, 70∼74세에서도 이런 비율이 각각 33%, 75%에 달했다.
의료진은 사람의 기분을 결정하는 중요 부위인 뇌기저핵과 전두엽 부위의 말초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고, 뇌의 활동성이 떨어져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