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1월 24일 북가주 콜로마 존 서터의 물방앗간 인근 지역에서 황금이 발견됐다. 이를 비밀로 하려던 서터의 노력에도 불구, 이 소식은 급속히 퍼져 나갔고 1849년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30만 명이 황금을 찾아 가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막상 이곳에 와 금으로 떼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들에게 채광 도구를 팔거나 이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판 사람들이 부자가 됐다. 당시 가주 최고의 갑부로 불렸던 새뮤얼 브래넌은 광부들이 필요한 도구를 파는 체인점을 경영했고 아직도 청바지의 대명사인 리바이스 진도 이 때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광부들에 팔면서 유명해졌다.
파워볼 복권 상금액이 15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복권 열기가 미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복권이 잘 당첨되기로 유명한 남가주 호손의 ‘블루버드 리커’ 가게에는 수백 명이 장사진을 치며 몇 시간 씩 기다려 이 가게의 상징인 ‘파랑새 인형’을 쓰다듬느라 정신이 없다. 이 새를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가게에서는 7명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으며 총 상금액이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옛날 얘기고 지난 12년 동안 이 가게에서 큰 돈을 타간 사람은 없다. 과거에 잭팟이 터졌다 해도 그것이 앞으로 터질 것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파랑새’를 만지느냐 만지지 않느냐는 복권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번 로토에 당첨될 확률은 2억9,000만분의 1이다.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이 200배나 높다. 또 설사 된다 해도 이를 일시불로 찾으면 수령액은 9억 달러로 줄어든다. 거기다 40%의 연방세를 납부해야 한다. 25%는 즉시 떼고 나머지는 다음해 세금 보고 때 내야 한다. 이 액수가 1억3,000만 달러 정도 된다. 많은 로토 당첨자가 파산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받은 돈을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다 빼면 5억4,000만 달러가 남는 셈이다.
다행히 가주민의 경우 가주에서 복권을 샀을 때는 13%에 달하는 주 소득세는 면제된다. 그러나 뉴욕 주민의 경우 8.8%의 주소득세와 3.8%의 시 소득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다시 7,000만 달러를 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4억7,000만 달러는 남는다. 그러나 이 돈을 받고 너무 기쁜 나머지 심장마비로 사망한다면 당첨자의 상속자는 40%를 상속세로 또 내야 한다. 원금에서 1억9,000만 달러의 세금을 빼면 2억8,000만 달러가 남게 된다. 5억8,400만 달러의 여유 자금이 있다면 가능한 모든 파워볼 숫자 조합의 복권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맞는다 하더라도 세금을 떼면 오히려 손해일뿐더러 똑같은 번호를 뽑은 다른 당첨자가 있다면 상금을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계산은 다 부질없는 짓이다. 복권을 사는 당신이 당첨될 가능성은 무한히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번 복권 열풍으로 확실히 돈을 버는 사람은 골드러시 때 그랬듯이 복권 판매 업소와 주 정부뿐이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니다 실패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파랑새가 거기 있더라는 옛 동화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