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력한 캘리포니아 자외선‘윈도 틴팅’으로 차단

2016-01-13 (수) 글·사진 이해광 기자
크게 작게

▶ CA주 규정 “앞 창문 30%까지만 어둡게 가능, 뒷좌석은 자유”

▶ 필름 종류별 가격·차단율 차이, 한 번 설치하면 5~10년 수명

강력한 캘리포니아 자외선‘윈도 틴팅’으로 차단

LA 한인타운 베벌리길 옥시덴탈 코너에 위치한‘베벌리 틴트 & 오토 액세서리’의 종업원이 차량 틴팅 작업을 하고 있다.

LA에 살면서 새 차를 구입한 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틴팅이 아닐까 싶다. 지금이야 엘니뇨까지 덮친 우기라 괜찮겠지만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너무 뜨거워 운전자의 주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유익하지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윈도 틴팅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팁과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한다.
강력한 캘리포니아 자외선‘윈도 틴팅’으로 차단
■ 주의사항

캘리포니아처럼 자외선이 강한 지역에서는 자동차 윈도 틴팅을 고려하는 편이 낫다. 차량의 틴팅은 건강 뿐아니라 눈부심 같은 운전 방해 요소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친 것은 금물. 너무 짙은 틴팅은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방해하고 사물 식별 능력도 저하시킨다.


또 윈도 틴팅에 앞서 거주하는 지역의 관련 규정을 확실하게 알아두는 것도 필수. 특히 틴팅의 경우 주마다 규정이 다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면 유리는 가시광선 투과율(VLT·Visible Light Transmittance), 즉 눈에 보이는 빛의 투과율을 70%로 제한했다. 쉽게 말해 틴팅 농도가 30% 정도만 ‘다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뒷좌석은 관계가 없다.

이에 반해 플로리다는 프론트 사이드 유리의 VLT가 28%, 리어 사이드는 15%에 불과하다.

자동차 윈도 틴팅의 경우 실제 많은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틴팅 농도를 고려해야 한다. 틴팅 위 반 만으로 적발되기도 하지만 다른 교통 규칙 위반시 함께 티켓을 부과 받는 경우가 많다. 경찰의 티켓을 받게 되면 틴팅을 완전히 제거한 후 경찰서의 1차 확인후 법원에 가서 최종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등 과정도 번거롭다.

■ 틴팅 재료

자동차 윈도 틴팅 필름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가격 면에서 가장 부담이 적은 재질로는 다이드(dyed) 필름을 꼽을 수 있다.

염료필름의 일종으로 일반 투명 필름을 열로 확장한 후 그 틈에 염료를 첨가, 다시 냉각시켜 색을 입힌 제품이다. 컬러가 진할수록 차단 효과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다이드 제품의 경우 시간이 지속될수록 변색할 가능성이 높다.


비용은 세단기준 100달러 미만이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는 카본(carbon) 필름이다.

필름 원단에 탄소를 첨가해 내구성을 높인 제품으로 다이드에 비해서는 변색 가능성이 낮고 수명도 긴 편이다. 반면 열 차단율은 높지 않은 편. 설치비용은 130~140달러 정도.

메탈릭(metalic) 필름은 일반 필름 표면에 금속을 침전시켜 코팅한 제품으로 코팅 금속의 역할은 태양광을 상당 부분 반사하고 적외선 영역을 조절한다. 즉 열 차단율이 높다는 말 이다. 하지만 GPS 시그널 수신을 방해하는 단점이 있다.
고가 제품으로는 세라믹 필름이 있다. 카본 필름의 내구성과 세라믹 필름의 높은 열 차단 및 시인성이 좋다는 장점만 모아 만들었다. 자유로운 컬러 구현이 가능하며 탈·변색이 없어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높은 태양열 차단 성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LA 한인타운내‘ 베벌리 틴트’의 사이먼 송 사장은“ 세라믹 제품의 경우 6~7년 전만 해도 가격이 1,000달러에 달할 정도로 비쌌지만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차츰 대중화 되고 한인들도 많이 찾는 추세”라며 “하지만 일반 제품에 비해 두께가 두꺼워 설치 작업은 더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 차단율

자동차 윈도 틴팅을 하는 이유는 열과 빛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런 점에서 차량용 틴팅 필름을 선택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차단율이다.

태양광은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 영역으로 구분되는 데 가시광선은 시력에 영향을 주며 적외선은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차단율이란 태양광에 포함돼있는 각각의 영역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제품별 차단율을 살펴보면 다이드 필름이 10~15% 정도, 카본은 20~25%, 세라믹은 60~80%를 나타낸다.

■ 이모저모

틴팅의 수명은 어느 정도 될까. 제품의 퀄리티와 설치업자의 작업 숙련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5~10년 그 이상이다. 즉 자동차를 구입해 다음 차를 구입할 때까지는 끄덕 없다는 말이다.

틴팅 설치는 대략 1~2시간이면 완료된다. 하지만 틴팅이 완전히 자리 잡는 2~3일간 윈도를 개폐해서는 안 된다. 다른 작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틴팅의 경우 어떤 업체를 선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한번 설치하면 장기간 사용한다는 점에서 옐프 등 사용자 리뷰 사이트와 주변 사람들의 추천업소를 고려하는 편이 낫다.
또 틴팅의 경우 대부분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제한사항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가능하면 매뉴팩처러의 워런티를 챙기는 편이 현명하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