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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이란?… 특이 증상 없고 폐경 지나 발병

2015-12-29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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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에 발견 많아 사망률 높아

▶ 조기 생리·불임 치료 등 암에 걸릴 위험 높아 펩 테스트로 발견 안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난소암은 흔한 암은 아니다.

한국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폐암, 갑상선암 등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9번째로 발생빈도가높은 암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사망원인 5위의 암이며, 전문가들은 흔한 암은아니어도 사망률은 매우 높다고 지적한다. 또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많은 편이다.

난소암의 대부분은 상피성 난소암이 차지하며, 대개 50대 이후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서 발견된다.


난소암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른 암들처럼 DNA 변화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방암과도 관련 깊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있는 여성은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에스트로겐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받아온경우, 임신 경험이 없거나 불임 치료를 받은 경우, 흡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은 위험요인들로 알려져 있다.

또 생리를 12세 전부터 일찍 시작했거나 혹은 폐경이 52세 이후로 늦게온 경우나 두 가지를 함께 경험한여성은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난소암 증상은 거의 없다. 상당히암이 진행된 말기라고 해도 특이한증상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증상이있다 해도 복부 팽창 또는 개스가차거나, 복부 및 골반 통증, 조금만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잦은 소변횟수, 급하게 요의를 느낀다거나 체중감소,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등 난소암이 아니더라도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폐경 후 여성으로 이런증상들이 새롭게 최근 나타났거나,혹은 2~3주 동안 거의 매일 이런증상들이 나타났다면 전문가에게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는 의사가 내진으로 골반검사 때 혹이나 덩어리를 발견하기도한 경우, 초음파 검사로 혹을 검사하는데, 대개는 암이 아닌 경우가많다. 난소암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암 표지인자인 CA-125를검사하기도 한다.

또 나아가 CT(컴퓨터 단층촬영)검사나 MRI(자기공명 영상법), 조직검사 등을 시행한다.

한편 자궁적출술을 시행했던 경우라도 난소암까지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펩테스트 역시 난소암을 발견하는 검사는 아니다. 펩 테스트는 자궁경부암 검사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변화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검사다. 난소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나 표준검사는 아직까지 없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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