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수 목사/ 산호세 행복연구원
아내와 B집사님 둘이서 시작하는 노방전도 캠페인에 나도 같이 동참했다. 처음에는 속으로, 최첨단 기기가 난무하는 21세기에 고리타분한 구식전도 방법이라니, 시큰둥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다가, 날이 갈수록 만나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고 복음이 증거되며 받아들이는 것을 체험하면서 이일이 보람있게 생각되었다. 준비물은 볼펜(Jesus Gospel World Mission 에서 나온 것으로 두루마리를 펴면 메시지와 그림이 나옴), 전도지, 맥도날드 식권 등이며 복장은 평범하며 간편한게 좋다.
처음엔 쇼핑몰에서 시작했다가 경비원에 의해 제재를 당했고 그 후로는 거리로 나가 오가는 사람들, 특히 노숙자들, 스톱라이트에 서서 구걸하는 사람들 등 대상자는 다양하다. 어떤 한 곳을 몇번 가면 자연 그들과 가까워져 사정이야기도 나오고 그 후에 예수님 영접문제도 더 진진하게 나눌수 있다.
특히 노숙자(Homeless)들에 대해서 깨달은 것은 자의든 타의든 그들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택해서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소유는 때에 찌들은 단벌 옷에, 백팩이나 가방에 있는 것이 모두, 조금더꿈친 사람은 카트에 주렁주렁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모두였다. 소유에 관한한 그들은 범인들 보다 무소유에 훨씬더 가까운 삶을 살고 있었다. 예수님도 공생애때 하신 말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곳이 없다”(마8:2) 는 것을 보면 그도 그 당시의 노숙자 스타일의 삶을 사시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고, 의식주 문제에도 내일에 대한 염려나 부의 축적보다는 하루하루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사시는 무소유의 삶을 사셨던 것같다.(마5:25-34 참조)
그렇다면 우선 노숙자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부터 바뀌어야 한다. 버클리에서 공부할 때 교단학생 모임에서 인근 노숙자들을 초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 대표의 말은 무조건 피할려거나 무시하지 말고, 인간적으로 대해 달라는 요지의 얘기를 듣고, 한 노숙자와 이따금 식사를 같이 하며 꾀 오래 교제한적이 있다. 그때 후에 나의 간증얘기도 나눌수 있었다.
얼마전 한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노숙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사진이 기사와 함께 신문에 실려 마음을 흐믓하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총질이 난무하는 살벌한 경찰과 평민의 관계에서 참 사랑을 베풀줄 아는 경찰관이 더 늘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호세 시내 외각 노숙자 밀집지역에 자리 잡은 우리 크리스찬 미국교회가 오래전부터 교회건물을 매일 저녁 노숙자의 처소로 개방해서 교회예배실 본당과 부속방들이 밤이면 냄새나고 더러운 그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문제는 그 코를 찌르는 독특한 냄새가 온통교회안에 배어 대예배 참석하는 깨끗한 교인들이 불평을 하지만, 담임목사의 강권으로 노숙자들을 돌보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아쉬운것은 교회안에 그들이 다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먼저번 프란체스코 교황이 노숙자들을 식사에 초대했지만 막상 그들이 외를 않아 연유를 알아본즉 자신들이 너무 오랫동안 샤워를 못해 더러워 식사초대에 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교황의 지시로 길거리에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노숙자들이 깨끗이 샤워를 하고 교황과 함께 하는 식사가 계속된다고 하니, 노숙자였던 예수님이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해 본다. 베이지역에 자체건물을 가진 몇몇교회에 제안해 본다. 교회 일부분을 개조해, 아니면 가건물을 짖더라도 대형 샤워장을 마련하고 노숙자들이 와서 샤워를 하고 깨끗한 몸으로 음식을 대접받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별실에서라도 노숙자들에게 별실에서라도 예배를 드릴수 있게 하는 특수목회를 해 보시면 어떨까?!야고보 선생님의 말씀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 내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이 가라, 덥게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라” (야고보서 2:14-17)
<
우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