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대익선’ 태블릿도 큰 화면이 좋다

2015-12-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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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인치 넘는 제품 삼성·애플·MS 경쟁 치열

▶ 동영상 콘텐츠 늘어난데다 업무용 겸용 추세

‘대대익선’ 태블릿도 큰 화면이 좋다

삼성전자가 내놓은‘갤럭시 뷰’는 화면 크기가 18.4인치로 태블릿 PC 중에서 사이즈가 가장 크다.

“이왕이면 큰 화면으로”
요즘 태블릿 PC 시장의 화두는 ‘대대익선’(大大益善)이다.

눈이 편한 큰 사이즈의 태블릿이 잇달아 출시되는 가운데소비자들의 반응도 딱히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큰 화면’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같은 화면이라도 보다 큰 화면으로 볼수록 몰입도 또한 높아지기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나온제품들은 큰 화면에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데 다 사이즈가 큰 제품의 단점으로 지목받았던 무게도 생각보다 크게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요즘뜨고 있는 큰 화면 태블릿 PC를 자세히 알아보자.


■큰 태블릿 왜 인기 얻나


소비자들이 갈수록 빅 사이즈 태블릿으로 눈을 돌리는 데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용환경에 익숙해진 이들이 늘고있는데다 동영상 콘텐츠가 비약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원한 디스플레이, 손쉬운 조작법, 간편한 휴대방법 등으로 인해 업무용, 교육용, 영업용 등으로 쓰임새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그간 하락세에 있던 태블릿 시장이 올해 바닥을 찍고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올해 전세계 태블릿 생산은 2억3,270만대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2억4,980만대, 2017년에는 2억6,170만대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태블릿 판매의 걸림돌도 있다. 바로‘가격’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뷰는 그나마 업무보다는 동영상 쪽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에덜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태블릿 가격만 1,000달러를 넘나들며 펜이나 키보드 등을 부가적으로 구입하는데도 200달러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대대익선’ 태블릿도 큰 화면이 좋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대대익선’ 태블릿도 큰 화면이 좋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4.

■ 삼성 애플 MS 경쟁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등 내로라하는 IT 업체들도 잇따라 대형 태블릿을 새로 출시했다.

동영상 콘텐츠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게 모두 10인치 이상 대화면을 내세우고 있다. 초창기 태블릿은 7~8인치 정도였다. 제조업체 모두큰 화면을 채택하고 있지만 제품별 강점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화면 태블릿에 관심있는사용자라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미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 뷰’는 화면 크기가 18.4인치로 가장 크다. 기존 제품 중 가장 컸던‘ 갤럭시 프로’가 12인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면 크기를 비약적으로 늘린 셈이다.

무게도 4파운드나 된다. 얇고 가볍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웠던 전통적인 태블릿을 떠올리면사실상 크기와 무게를 ‘포기’한 셈이다. 제품뒷면엔 태블릿을 세워둘 수 있는 받침대까지붙였다. 대신 메모리 용량은 32ㆍ64GB에 그쳤다.


가격은 600달러로 사이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제품을 내놓은 이유는하나다‘. 세컨드 TV’ 개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방, 침실이나 정원 등집안 어디에나 놓고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있는 제품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크기에맞춰 배터리 용량도 늘려 8시간 연속 재생이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도 화면을 기존 9인치 대에서 12.9인치로 키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 작업할 수 있는멀티 태스킹 기능이다. 또 연필을 본 딴 ‘애플펜슬’로 그림 그리기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했다.

정교한 작업을 위해 애플 펜슬의 필압과 기울기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디자인이나 그래픽 업무를 하는 전문가 작업용으로 어울린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이런 기능들 때문이다. 무게는 1.57파운드로가벼운 편이며 아마존에서 890달러에 판매중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다양한‘ 스마트 키보드’도 나와 있다. 태블릿을 둘러쌀 경우 덮개처럼 액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반대로 풀게되면 받침대 겸 키보드가 될 수 있도록 한 제품들도 있다. 50~80달러대 제품군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애플의 팀 쿡 대표는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으면서 “노트북의 시대는 갔다”고 말할 정도로큰 태블릿의 고기능화로 시장은 앞으로도 큰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4’는‘ 대체 노트북’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제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체제가 윈도라는 점이다. 기존 PC나 노트북에서 작업하던 것을 고스란히 옮겨 쓸 수 있다.

MS 관계자는“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쓰려던 사용자들이 가장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 크기는 다른 대화면 태블릿에 비해작은 12.3인치에 불과하지만 대신 메모리는128GB에서 512GB까지 채택했다. 최대 용량 메모리 태블릿의 경우 웬만한 노트북 수준을 뛰어넘는다. 가격은 900달러에서 2,200달러 제품까지 다양하다.

화면에 대고 쓸 수 있는 ‘서피스 펜’의 경우화면을 콕 찌르면 곧바로 메모장이 뜨면서 필기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보안을 강화하기위해 눈의 홍채를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하는‘윈도 헬로’ 기능도 장착했다.

올해로 출시 3년째를 맞이하는 서피스의 경우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사용자의98%가 지인에게 추천할 만큼 성능과 디자인을모두 인정받았으며, 2015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베스트 모바일 태블릿’ 시사주간지 타임지‘2014년 최고 발명품’ 컨수머 리포츠‘ 2014 최고의 태블릿-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그성능과 가치를 인정 받았다.
‘대대익선’ 태블릿도 큰 화면이 좋다

주요 빅사이즈 태블릿 제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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