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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 먼저 체중부터 줄이고 생활습관 바꾸면 효과 커

2015-12-08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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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sleep apnea)은 일종의 수면장애다.

그런데 코골이라고 해서 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 것은 아니다. 미국 수면 무호흡증협회(American Sleep Apnea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9,000만명이 잠자는 동안 코골이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중 반 정도는 단순히 코를 고는 사람들이며, 나머지 반 정도는 심각한 수면장애인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단순한 코골이는 잠을 잘 때 혀가 늘어지고 목 근처 호흡기 주변의 근육들이 좁아져, 숨을 내고 쉴 때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도 주변 인후부가 진동돼 소리가나는 것이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코골이처럼 상부기도가 좁아지면서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컥컥’ 소리를 내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수술까지 다양하다.

먼저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면 무호흡증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체중을 줄여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과체중인 사람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는 체중을줄이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지나친음주습관이 있다면 술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수면 무호흡증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담배 역시 문제다. 누적된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담배의 니코틴이 호흡기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구강 내 점막조직에 부종과 염증을 일으켜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잠을 자는자세도 증상완화에 도움된다.

두 번째로는 지속적 기도양압 호흡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CPAP)가 있는데, 기계를 착용하고 잠을 자면 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기도로 공급해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 발생하는 기도 막힘을 방지한다.

세 번째로는 구강 내 장치로 혀가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으며 간단히 코에 삽입하는 비강 확장기(nasal dilators)도 있다. 비강 확장기는 타겟이나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 외 약물치료, 편도를 제거하거나 인두부 점막제거 같은 수술적 치료법은 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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