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 한승주 스테파노 주임신부<사진>의 사제수품 25주년을 기념하는 은경축 기념미사가 지난11월22일 주일 산호세 성당에서 봉헌되었다.
이날 은경축 기념 미사는 한 신부를 비롯하여 역대 신부를 대표한 본국 수원교구 한상호 신부와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성당 황현 주임신부, 오클랜드 성 김대건 한인성당 김명식 주임신부, 몬트레이 한인성당 채창석 주임신부, 뉴욕주 올바니 한인성당 한영기 주임신부, 산호세 한인성당 출신인 산호세 교구소속 스티브 김 신부, 죠셉 김 신부 그리고 산호세 교구의 프란시스 실리아 몬시뇰, SF교구 정광영 은퇴사제, 수원교구 유학사제 유재훈 신부 등 선후배 동료사제들이 합동으로 봉헌했다.
천주교 사제가 사제 서품 25주년을 은경축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는 것은 사반세기 동안의 사제 생활을 뒤돌아보고 점검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사제로서 과연 잘 살아왔는지 성찰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사제의 삶을 잘 살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하느님께 약속을 드리는 일이다. 한승주 신부는 미사를 시작하면서 성직자로서 봉헌한 삶을 살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남은 생애 역시 더욱 충실한 하느님의 도구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미사 강론을 한 한영기 신부는 교회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이면서 그리스도왕 대축일인 오늘 한승주 신부님의 은경축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승주 신부님은 새로운 사목지에 부임하실 때 마다 사제를 기도하는 사람으로 성당을 기도하는 곳으로 만들어 오셨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에 진행된 축하식에는 본당 신자들의 마음이 담긴 영적선물이 증정되었고 참석한 사제들의 축하인사와 본국 여러 사제들의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전해졌다.
답사에서 한승주 신부는 “25년 전 눈물범벅으로 제단에 올라 지금까지 왔다”고 소회하고 25년이란 시간 앞에 마음이 무겁다고 하면서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남은 사제생활을 위해 더 많은 기도를 청 한다” 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결코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말자”며 신앙생활의 근본을 강조했다.
이날 신자들은 고운 한복 등을 차려입고 한신부의 은경축을 축하했고 신자들은 “한마음이되어 기도와 봉사를 통해 은경축 준비를 차분하게 준비해왔다”고 전하면서 25년간 한결같은 신부님의 신앙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점심친교 후에는 신자들의 예능을 선보이는 축하연을 준비해 잔치분위기를 더했다.
본국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인 한승주 신부는 1990년 11월23일 사제서품을 받고 발안 및 안산 고잔성당 주임을 거쳐 수원교구 청소년국장을 역임했다. 안양 비산동과 수원 서둔동 성당 사목 후 2013년 12월17일 천주교 산호세 성당 제10대 주임신부로 취임해 사목 중이다.
한승주 신부 은경축 기념미사후 함께 미사를 봉헌한 사제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오클랜드 한인성당 김명식 신부, 수원교구 한상호 신부, 산호세 성당 한승주 신부, SJ교구 프란시스 실리아 몬시뇰, 정광영 은퇴신부, 뒷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유재훈 유학생 신부, 뉴욕주 올바니 한인성당 한영기 신부, SF성당 황현 신부, 몬트레이 성당 채창석 신부, SJ교구 스티브 김 신부, 죠셉 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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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