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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증세 후 3시간이 골든타임

2015-12-01 (화) 차 민 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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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환갑이 지난 분들은 자기 친구나 친지들이 중풍(뇌줄중)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여럿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는 부모나 형제가 중풍으로 고생하거나 돌아가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중풍에 결려서 고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중풍이 암이나, 심장병보다 훨씬 더 무섭다고 표현한다.

요즘 들어 내 주위 사람들 중에도 중풍으로 쓰러지는 분들이 많아 졌다. 중풍은 영어로는 Brain Stroke 또는 Brain Attack이라고 부르는데, ‘뇌에 갑자기 큰 손상이 왔다’는 뜻이다(정확한 명칭은cerebrovascular accident이다. 줄여서 CVA라고 부른다) .

왜 뇌에 손상이 오는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뇌 세포가 죽어서 손상이 오는 것이다. 뇌는 많은 양의 혈액을 필요로 하는 장기다.


뇌세포는 산소 공급을 3시간 이상 받지 못하면 영원히 죽어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만약 중풍이라고 의심되는 징후가 있을 때는 지체 없이 내과나 신경과 의사에게 가야 한다.

가능하면 병원 응급실로 직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중풍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징후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한쪽 팔다리에 힘과 감각이 없어지는 편측 마비, 시야 한쪽이 흐려지거나 둘로 보이는 복시, 어지럼증, 갑자기 찾아오는 심한 두통, 불분명한 발음이 대표적 전조증상이다. 그 외에도 사람이 갑자기 멍해지고 반응이 매우 둔해진다든지 하는 증세도 있을 수 있다. 혹은 갑자기 말을 잘 못한다든가, 말을 잘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하여간 이런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가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여 막힌 혈관 부위를 뚫어야 한다. 보통 증세 발생 후 3시간 안에 뚫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4시간-4시간 반 후라도 뚫는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고 4시간 반이 지나면 대부분 그 막힌 부위의 뇌세포는 죽어 버려서 회복이 거의 불가능 하다.

이 뇌졸중 증세 후 3시간 안의 시간을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시기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그러므로 환자가 위에 말한 증세가 있을 때, 손가락을 딴다든가 침을 맞는가 하면서 시간을 허비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런 방법으로 뇌혈관의 막힌 부위가 뚫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침을 맞고 싶으면, 중풍의 급한 시기를 의학적으로 잘 치료한 후 안정된 시기에 맞을 수는 있다).

자, 이번에는 왜 뇌혈관이 막히는가를 알아보자. 답부터 말하자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동맥경화가 생기는가? 그 4대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 콜레스테롤 혈증이다. 그 외에도 비만, 운동부족, 고 중성지방혈증, 고령(65세 이상),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고혈압의 치료가 중요한데, 아무 증세가 없더라도 꼭 고혈압을 정상치로 만들어 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늘 강조하지만 고혈압 자체로는 대부분 아무 증세가 없다. 그래서 환자들이 “나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왜 약을 먹겠는가?” 하면서 약 먹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면서 어리석은 생각이다. 반드시 혈압을 정상치로 만들어서 무서운 중풍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를 바란다.

(위의 경우는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으로 인한 중풍의 치료이다.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으로 인한 중풍에는 혈전용해제 치료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오히려 생명이 위험해진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CT나 MRI로 구별이 가능하다.)

문의 (213)480-7770

<차 민 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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