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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잃은양에 복음전파 20년

2015-11-25 (수) 손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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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복음교회 전도단. 매주 일요일 3곳서 팀 사역

▶ 추수감사절 선물도 전달

거리의 잃은양에 복음전파 20년

이건작 목사(오른쪽)등 거리복음교회 전도단이 22일 샌프란시스코 15가 스트릿에서 노숙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전도 활동은 교파를 초월하여 팀사역으로 매주 일요일 3곳서 실시하고 있다.

“노숙자는 가정과 직장 등 삶의 터전을 잃고 거리에 내몰린 잃은양 입니다.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거리 복음교회 전도단(Street Gospel Mission Church Corp)의 이건작 목사는 거리에 줄지어선 노숙자는 성경속의 한 마리의 잃은양이라면서 이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22일 샌프란시스코 15가와 샌 브루너 코너에는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도 노숙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노숙자들은 프리웨이 교각밑 텐트에서 흩어져 잠을 자다가 아침 6시가 지나자 잠자리를 챙긴후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침 7시 이건작 목사와 같이 밴을 타고 온 전도단원들은 기다리고 있던 노숙자와 함께 찬양과 기도 말씀으로 예배를 드렸다.


이날 말씀은 미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후 대령으로 전역한 지미 카디자스 설교자가 메시지를 전했다. 예배는 박종수 목사의 키보드 반주로 진행됐으며 성찬예식도 거행했다. 7년째 음악 반주를 하고 있는 박종수 목사(헤이워드 새소망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좋아 계속 봉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복음교회 전도단 봉사자들은 예배후에는 노숙자들에게 도넛과 따뜻한 커피도 대접했다. 특히 이날은 임원상, 임남희씨가 도네이션한 100여벌의 백팩을 추수감사절 선물로 노숙자에게 나눠 주었다.

거리복음 전도는 미 장로교 소속의 산마테오연합장로교회 담임으로 사역을 하던 이건작 목사가 1995년 7월 교단측이 주택을 짓기 위해 교회당을 매각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다가 교회를 떠나면서 시작됐다.

이 목사는 “자신도 목회 현장을 잃은 양”이라면서 처음은 혼자 했지만 지금은 전도단을 구성하여 팀 사역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날 전도 현장에는 박종수 목사(음악 담당) ,양영옥 목사(샌프란시스코 시온침례교회), 테리 유 목사(SF 풀라이프 크리스천센터 중국계 교회), 벤자민 폴머 목사, 이순금 목사 등이 초교파적으로 사역을 진행하고 있었다.

거리복음교회 전도단은 매 주일 오전 5시에는 샌프란시스코 미션 ,7시에는 15가, 9시에는 프리몬트 등 3번에 걸쳐 복음 전도 사역을 펼치고 있다. 또 매주일 오후3시 30분에는 스탠포드 대학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있다.

이건작 목사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절기때가 되면 노숙자들이 무엇인가 줄것을 바라고 있어 더욱 어렵다”면서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었다.

거리복음교회 전도단 연락처(650)995-3336.(650)369-7151.Street Gospel Mission Church

<손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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