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 추워… 난방용품 장만할까”

2015-11-18 (수) 글·사진 이해광 기자
크게 작게

▶ 온 수매트 열기 오래 유지해‘온돌방 효과’

▶ 전 기장판 빨리 데워지고 저렴한 가격 장점, 좁 은 공간 이동식 원한다면 히터류 추천

“아 추워… 난방용품 장만할까”

‘김스전기’의 서준형 매니저가 고객에게 할로겐 히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 한국이나 동부의 추위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이곳에 오래 산 사람들에게는 뼛속까지 시린 계절이다. 특히올 겨울에는 LA의 최저기온이 화씨 40도 초반 대까지떨어질 전망이어서 지금부터 난방용품 장만에 나서는게 좋다. 난방용품을 구입할때는 성능과 특징을 제대로알고 선택해야 한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난방기기들에 대해 알아본다.

■ 바닥 난방제품

▶온수매트


한인 가정용품업소에서 요즘 뜨는 제품은온수매트다. 지난해 한인타운에 처음 등장했던온수매트는 비교적 전자파 걱정에서 자유로울수 있고 화재의 위험도 적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수매트는 이름 그대로 보일러에서 데운 물이 온수관을 통해 순환하며 열을 내는 방식으로 한국의 온돌방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기 열선을 사용하지 않아 전자파 영향을덜 받고 전기료 부담도 적고 소음도 거의 없는편이라는 게 제조업체 측의 설명이다. 단 가격은 1인용이 300달러, 2인용이 350달러 정도로비싼 편이다.

‘김스전기’의 서준형 매니저는 “침대 전용의얇은 제품과 마룻바닥과 침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두툼한 제품이 나와 있다”며“ 온수매트를 고를 때는 매트의 모양이 안정감이 있는지 또 온수부족 알림 등 중요한 기능이 있는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기요 전기장판

전기요는 열선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따뜻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얇고 부드러워 침대 위에서 사용하기 좋으며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또 직접적으로 콘센트와 연결되기 때문에빠른 시간 안에 따뜻해진다. 최근에는 전자파를 최소화한 극세사 전기요도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의 ‘보국’에서 나온 제품의 경우 6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전기장판은 보통 인조가죽 재질로 되어 있어전기요에 비해 뻣뻣하지만 방수능력은 더 좋다. 하지만 침대에 까는 경우 전원을 켜지 않을때는 오히려 추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요를 한 겹 더 깔아 사용하는 게 낫다.


‘전자파 차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쉴드라이프’ 전기장판을 고려할 만하다. 출시된 지는오래됐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찾는다는게 한인 업소들의 설명이다. 가격은 200~400달러선.

▶온수매트 vs 전기장판

온수매트와 전기장판·요의 경우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우선 가열 속도와 난방 지속시간이다. 전기장판은 신속하게 데워지고 빨리 식는다. 반면온수매트는 데워지는 시간은 느리지만 열기는오래 지속된다.

가격은 앞서 언급한 대로 전기장판에 비해온수매트가 월등히 비싸다. 전기료의 경우 전기장판이 더 부담이 큰 편인데 전기료를 줄이고 싶다면 두 제품 모두 적정온도에 도달하면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이를 활용하면 된다. 또 매트 위에이불을 덮어 놓으면 더 적은 전력 소모로 오랜시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

전자파 걱정은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훨씬크다. 물론 온수매트도 전자파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수 보일러의 전기히터로 물을 데워서 온수배관으로 순환하는 방식이라 온수 보일러의 전기 히터나 전동 모터에서 전자파가 발생할 수있다는 것,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온수매트 보일러를 가급적 10피트 정도 떨어뜨리고 보일러방향 쪽으로 머리를 두지 말아야 한다.

한편 온수매트나 전기장판 모두 전기제품이라는 점에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두 제품 모두 사용 전 플러그가 파손되거나피복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한다.

또 온수매트는 온수관이 접히거나 찢어지면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동그랗게 말아 보관하고전기장판은 온도 조절기가 파손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 난방 히터

▶할로겐 히터

한인업소에서 전기히터 중에서는 가장 많이팔린다. 할로겐 램프에 들어오는 빛에 의해 난방이 되는 원리로 순간 발열을 하므로 전원을켜자마자 바로 따뜻하다. 주로 선풍기 모양으로 나오며 회전이 가능하다. 무게가 가벼워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하기에 편하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소비전력 대비 발열량이 낮지만 산소를 태우기 때문에 환기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70~80달러선.

▶세라믹 히터

세라믹으로 코팅된 발열부에 열선을 감아발열하는 것으로 원적외선 방출 효과가 있다.

히터에서 방출하는 원적외선이 인체에 깊숙이침투하여 피부온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므로훨씬 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세라믹의 또 다른 장점은 내열성이 강하여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한인타운 업소의 경우 상하가 길고 폭이 좁은‘ 타워형’을 주로 판매하는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협소한 공간에 두기에 적절하다. 소비전력은1,000~1,500와트 정도. 가격은 70~80달러선.

▶탄소 히터

필름에 탄소를 묻힌 후 열을 통과시킬 때 발생하는 복사열을 이용하는 발열방식이다. 열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냄새와 연기가 적고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할로겐 히터 정도의 따뜻함을 주지만 눈이 부시지 않다. 전기료 부담도 적은 편.
가격은 50달러 정도.

▶라디에터 히터

라디에터 제품의 경우 후끈한 것보다는 훈훈한 느낌을 주로 주는데 거실과 같이 오픈된 공간이 아닌 좁은 방이나 독립된 공간에 적합하다.

특히 라디에터 히터의 경우 다른 제품보다 실내가 덜 건조해진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히터 자체가 무겁고 전기료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요즘에는 대부분 제품에 타이머가 장착되어 있어 난방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60~80달러.

<글·사진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