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2015-11-13 (금)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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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여행지’로 떠나는 감동여행

▶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의 세계일주 길잡이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는 게임 드라이브 사파리 투어를 통해 야생동물들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최후의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물론 광활한 대지, 척박한 환경, 다듬어지지 않은 문명 속으로 훌쩍 떠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약간은 두렵고 생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지구상에서가장 순수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①초호화 사막도시, 두바이

여행객들은 아프리카에 앞서 먼저‘두바이’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칼리파’를 비롯해 하늘을 수놓은초고층 빌딩들과 호화로운 레스토랑,샤핑몰, 그리고 세계 최대 인공섬 위호텔인 ‘애틀랜티스 더 팜’ 등 두바이의 이색 휴양과 관광시설들은 여행객의 두 눈을 황홀케 한다. 이곳에서 총 3일을 머물며 두바이의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확인한 뒤 다시 비행기로 아프리카 최남단 도시인 케이프타운으로 향한다. 두바이와 아프리카,180도 다른 극과 극의 매력을 찰나에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일정이다.

②아프리카 속 유럽,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다. 웅장한 자연은 아프리카 그 자체지만, 해안을 따라 늘어선고급 빌라와 잘 정돈된 도심은 마치지중해의 휴양도시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의 유럽’이라고도 불린다.

케이프타운의 관광은 해발 1,080m의 바위산인 ‘테이블마운틴’에서 시작된다. 테이블마운틴은 사방이 절벽인데 반해 정상만큼은 칼로 썰어놓은 듯 평평하고 반듯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테이블마운틴이다. 이 평탄한 봉우리는 동서로 3㎞, 남북으로10㎞에 걸쳐 이어진다. 산 아래에는바닥이 360도로 회전하는 케이블카승강장이 있어 5분이면 정상에 닿을수 있다. 정상에 이르면 한쪽으로는대서양이, 반대쪽으로는 케이프타운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절벽 끝마다 걸려 있는 전망대에 서서여행객들은 저마다의 감회에 젖는다.

호우트 베이와 희망봉 중간에 위치한 ‘볼더스비치’에는 펭귄들이 산다.

동물원이 아니라 진짜 서식지다. 바다까지 70m가량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을 3,000여마리의 자카스 펭귄 떼가뒤덮고 있다. 자카스 펭귄은 남극의황제 펭귄보다 훨씬 작고 깜찍하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의 최 남서단인‘희망봉’에서 산책하듯 거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더 이상 갈 곳 없는대륙의 끝, 희망봉에서 삶의 희망에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③천혜의 비경, 빅토리아 폭포

길이 1.7㎞, 낙차 110m의 ‘빅토리아 폭포’는 이과수, 나이애가라와 함께세계 3대 폭포로 손꼽힌다. 현지 지명은 ‘모시오아 투냐’(Mosioa Tunya), 굉음을 내는 연기라는 뜻이다. 원주민들의 작명 센스가 실로 절묘하다. 사자의 포효 같기도 하고, 천둥소리 같기도 한 묘한 굉음이 물안개로 뒤덮인수풀의 지축을 흔들어대는 듯하다.

빅토리아 폭포는 폭포가 잘 보이는포인트마다 특징을 살려 ‘무지개 폭포’ ‘메인 폭포’ ‘악마의 폭포’ 등 흥미로운 이름을 붙여놓았다. 산책로를따라 천변 만화의 폭포줄기를 감상할수 있다. 하얗게 부서지며 솟아오른물안개는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돌풍을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안개비와 폭우로 떨어지기에 우산이나 비옷 등이 필수품이다.

④동물의 왕국 촬영지, 쵸배 국립공원

‘쵸배 국립공원’은 보츠와나에서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며, 우리에게는 TV 프로그램‘동물의 왕국’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쵸배강을 따라 보트를타고 내려가며 하마와 코끼리, 악어들을 관찰하게 된다. 특히, 코끼리가약 7만마리나 서식하고 있어 코끼리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많다는 후문이다. 저녁식사로는 아프리카 전통음식인‘보마식’이 제공된다.

아프리카 부족 춤과 공연을 감상하며 맛보는 악어, 영양, 타조 등 최고급야생고기 바비큐는 쵸배강에서의 보트 사파리와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아로새겨줄 것이다.

⑤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프리토리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는정부 청사와 대통령 집무실이 자리한 유니언 빌딩, 교회 광장 등이다. 특히 유니언 빌딩 앞에는 계단식 공원이 자리하는데, 지금은 무척이나 여유로운 풍경이지만 한때 인종차별에대항한 시위장소였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취임식도 이곳에서 거행됐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품어 안을 듯 거대한 넬슨 만델라의 동상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⑥여행의 하이라이트, 야생 사파리

아프리카 여행의 백미는 단연 사파리 투어다. 아주는 세계 최대의 홍학 서식처인 ‘나꾸르 국립공원’과 영화 ‘타잔’의 촬영지인 ‘나이바샤 호수’, 워킹 사파리가 가능한 ‘크레센트 섬’, 그리고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차례로 여행한다.

▶나꾸르 호수 국립공원: 수백만 마리의 홍학들이 춤추는 호수와 그 주변에 형성된 광활한 국립공원으로사파리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는 우기에는 저어새, 가마우지, 펠리칸 등 수많은 희귀조들과 가젤, 코끼리, 버팔로, 레오파드, 개코원숭이 등 텔리비전으로만 보았던 동물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며사파리 차량을 멈추게 한다.

▶나이바샤 호수‘: 거친 물’을 뜻하는 나이바샤 호수는 해발고도1,885m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이곳은 열대어가 풍부하며 400종 이상의 새, 하마 등이 서식하고 있다. 보트를 타고사파리를 구경하다 보면 얼굴만 내놓은 하마들을 지척에서 만날 수 있다.

가마우지 떼가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크레센트 섬: 워킹 사파리, 즉 섬을 걸어 다니며 동물들을 관찰할 수있다. 기린, 얼룩말, 물영양 등 다양한초식동물들이 크지 않은 이 섬에 서식하는데, 육식동물이 없는 예외적인경우라 보트에서 내려 동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중에서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이최고로 손꼽힌다. 그 면적만 약 1,500㎢로 서울의 두 배 크기에 해당한다.

특히, 사바나 초원을 누비며 동물들의서식처를 찾거나, 동물의 배설물, 발자국을 찾아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게임드라이브 사파리 투어는 필수코스다.

아프리카의‘빅5’로 불리는 사자-표범-코끼리-코뿔소-물소(버팔로)를 비롯해 기린, 하마, 얼룩말, 하이에나, 혹멧돼지, 쿠두, 일런드 등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야생동물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체감할수 있다.

다른 사파리에서는 보기 힘든 야생동물들이 자주 출몰해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사자 가족의 근엄한표정과 대면하고, 코끼리나 버팔로의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엄마 코끼리의 지시에 따라 코끼리 가족들이 움직이는 장면이 두 눈 앞에 펼쳐지고운이 좋으면 코뿔소도 만날 수 있다.

사바나 초원의 끝자락과 하늘이 만나는 땅, 마사이마라는 정글의 삶과죽음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사파리 여행의 정수를 선사할 것이다.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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