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요통의 한방치료
2015-10-20 (화)
자스민 송
허리통증은 평생 살아가면서 약 80%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허리통증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5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을 앓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각종 기술과 전자기기의 발달 과정에서 사람들의 자세가 부적절하게 변하고 척추 질환의 증가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척추 질환이 증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는 한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수술이나 수술후의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과 거부감이 큰 이유이며 그외에도 한방치료는 단순한 통증 치료뿐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문제를 파악하고 회복시켜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준다는 인식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허리에만 통증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환자에 따라 하지의 통증이나 근력약화,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 허리는 인체의 근본 즉,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에 해당하고, 골격의 중심이며,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여기에 병변이 발생하면, 인체의 근골(筋骨) 즉, 힘줄과 뼈가 손상을 입은 것이며, 장부(贓腑)로는 간(肝)과 신(腎)이 허약해져 만성적인 질환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형태적으로는 추간판이 손상을 입은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힘의 원천이 약해져 있는 것입니다.
요부의 통증은 신허(腎虛) 즉, 인체의 근본적인 토대의 허약에 일차적인 원인을 두고 있으며 여기에 차갑고 습한 환경적 요건, 정신적 긴장, 육체적 과로, 기호음식물, 체질적인 요건 등이 2차적으로 부가되며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신허요통, 담음요통, 식적요통, 좌섬요통, 어혈요통, 풍요통, 한요통, 습요통, 습열요통, 기요통)
한방에서는 요통이라는 통증질환을 위에서 언급한 10종의 한의학적 병인기준으로 구별하고, 요추부의 추간판 탈출이라는 국소적인 병변처치와 더불어 인체표면의 경락기능을 조절하여, 내부의 장부(贓腑)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행합니다.
요통은 척추뼈나 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이나 몸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허리부위의 통증을 말합니다. 크게는 특별한 치료없이도 1주일 내에 저절로 호전되는 급성 요통과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요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자세나 오래 앉아있는 습관 등으로 인하여 허리에 무리가 가중되어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복부비만이나 과체중 또한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의 대표적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입니다. 보통 체중을 지탱하는 4,5번 허리뼈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모두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힘줄, 인대가 약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리뼈를 보호, 지탱하는 인대, 근육이 손상되고 척추가 내려앉아 디스크가 튀어나온 것이 허리디스크이며 반면 척추협착증은 신경통로 주변조직이 두꺼워져 신경줄기 통로를 압박하는 것을 말합니다.
양의학에서는 허리통증의 원인을 신경으로 보기 때문에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절제하거나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을 합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져 퇴행성 변화가 빨라지며 척추가 주저앉는다고 핀으로 고정하면 허리 움직임이 제한되어 재발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침술로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해 허리통증을 줄여줍니다. 여기에 뼈, 근육, 인대의 구성성분인 교원질이 풍부한 한방약재를 사용한 한약을 조재하여 손상된 척추결합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환자에 따라 호전되는 시기는 차이가 있으며 보통 한 달 정도 치료받으면 통증이 완화되며 움직임이 편해집니다.
침, 한약치료 외에도 카이로프랙틱 교정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여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