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정기간 없이 새 전화기 교체‘리스’확산
▶ 총 유지비는 비슷… 사용스타일과 장단점 비교
스마트폰 이용시 구입이나 렌탈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하지만 갈수록 올라가는 스마트폰 유지비용은 큰 부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의 사용 스타일과 용도에 맞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 여기다 소비자들에게 족쇄가 되고 있는‘2년 약정’ 대신 매달 사용료를 내는 플랜을 선택하거나 값비싼 스마트폰을 매번‘구입’하는
대신‘렌탈’프로그램을 고려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구입과 렌탈의 장단점과 메이저에서 저가 이동통신업체까지 약정 없는 플랜들을 알아봤다.
■ 스마트폰 렌탈해 볼까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이동통신업체에서 2년 약정을 하는 대신 스마트폰가격을 대폭 할인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약정기간 중 마음대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이동통신업체를 옮길 수 없다는 게 큰 단점. 또 계약 기간
이 끝나기 전까지는 새로 나온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도 업그레이드할 수가 없었다.
이런 소비자의 불만을 반영해 등장한 것이‘ 스마트폰 렌탈’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렌탈이란 자동차의 리스와 같은 개념이다.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낸 후 반납하는 방식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갈아타기를 원하는 소
비자들에게는 제격이다.
이런 렌탈 시장에는 이동통신업체 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업체까지 뛰어들었다. 스마트폰의 생산은 제조업체, 판매는 이동통신사라는 구조를 깨는 파격이다. 애플은 지난 8월 신형 아이폰 6S를 공개하면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까지 선보였다. 아이폰 6S(16GB기준)를 월 32.41달러씩 내는 조건으로 리스하면 1년마다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폰을 구매하면 이동통신업체와의 2년 약정이 불필요하며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안 받아도 된다.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를 출시한 삼성전자도 유사한 렌탈
프로그램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업체로는 스프린트가 애플에 앞서 ‘ 아이폰’을 약정계약 대신 한달에 일정금액을 받고 빌려주는‘ 아이폰 포에버’ 렌탈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21개월 약정에 월 22달러를 내면 신형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스마트폰을 렌탈해준다.
T모빌의 경우 더 파격적이다. 최근 선보인 ‘점프 온 디멘드’ (Jump on
Demand) 프로그램은 1년에 3번까지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스마트폰 렌탈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최신 폰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폰 판매 생각하면 구입 고려
스마트폰 렌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조금을 받고‘ 구입’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용면에서 구입과 렌탈 중 어느 쪽이 더 절약이 될까.
금융정보 사이트인 ‘뱅크레잇 닷컴’ (bankrate.com)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렌탈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렌탈과 2년 약정+보조금의 소비자 부담비용은 비슷하다고밝혔다.
예를 들어 렌탈 프로그램이 있는 T모빌의 경우 보조금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전화기 가격과 요금을 합한 총 유지비는 연 1,250달러 정도. 렌탈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도 1,044달러 정도. 이 기준으로 하면 렌탈의 유지비가 200달러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구매할 경우 되팔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예를 들면 아이폰 5의 경우 중고폰 거래 가격이 약 300달러 정도, 렌탈보다 구매가 더 유리
한 측면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본인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교체하는 지 등의 패턴과 구입·렌탈 두 가지의 장단점을 모두 고려해서 판단하는 게현명하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