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마트폰 구입할까 렌탈 할까

2015-10-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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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정기간 없이 새 전화기 교체‘리스’확산

▶ 총 유지비는 비슷… 사용스타일과 장단점 비교

스마트폰 구입할까 렌탈 할까
스마트폰 구입할까 렌탈 할까

스마트폰 이용시 구입이나 렌탈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하지만 갈수록 올라가는 스마트폰 유지비용은 큰 부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의 사용 스타일과 용도에 맞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 여기다 소비자들에게 족쇄가 되고 있는‘2년 약정’ 대신 매달 사용료를 내는 플랜을 선택하거나 값비싼 스마트폰을 매번‘구입’하는
대신‘렌탈’프로그램을 고려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구입과 렌탈의 장단점과 메이저에서 저가 이동통신업체까지 약정 없는 플랜들을 알아봤다.

■ 스마트폰 렌탈해 볼까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이동통신업체에서 2년 약정을 하는 대신 스마트폰가격을 대폭 할인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약정기간 중 마음대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이동통신업체를 옮길 수 없다는 게 큰 단점. 또 계약 기간
이 끝나기 전까지는 새로 나온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도 업그레이드할 수가 없었다.


이런 소비자의 불만을 반영해 등장한 것이‘ 스마트폰 렌탈’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렌탈이란 자동차의 리스와 같은 개념이다.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낸 후 반납하는 방식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갈아타기를 원하는 소
비자들에게는 제격이다.

이런 렌탈 시장에는 이동통신업체 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업체까지 뛰어들었다. 스마트폰의 생산은 제조업체, 판매는 이동통신사라는 구조를 깨는 파격이다. 애플은 지난 8월 신형 아이폰 6S를 공개하면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까지 선보였다. 아이폰 6S(16GB기준)를 월 32.41달러씩 내는 조건으로 리스하면 1년마다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폰을 구매하면 이동통신업체와의 2년 약정이 불필요하며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안 받아도 된다.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를 출시한 삼성전자도 유사한 렌탈
프로그램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업체로는 스프린트가 애플에 앞서 ‘ 아이폰’을 약정계약 대신 한달에 일정금액을 받고 빌려주는‘ 아이폰 포에버’ 렌탈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21개월 약정에 월 22달러를 내면 신형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스마트폰을 렌탈해준다.

T모빌의 경우 더 파격적이다. 최근 선보인 ‘점프 온 디멘드’ (Jump on
Demand) 프로그램은 1년에 3번까지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스마트폰 렌탈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최신 폰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폰 판매 생각하면 구입 고려

스마트폰 렌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조금을 받고‘ 구입’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용면에서 구입과 렌탈 중 어느 쪽이 더 절약이 될까.
금융정보 사이트인 ‘뱅크레잇 닷컴’ (bankrate.com)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렌탈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렌탈과 2년 약정+보조금의 소비자 부담비용은 비슷하다고밝혔다.

예를 들어 렌탈 프로그램이 있는 T모빌의 경우 보조금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전화기 가격과 요금을 합한 총 유지비는 연 1,250달러 정도. 렌탈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도 1,044달러 정도. 이 기준으로 하면 렌탈의 유지비가 200달러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구매할 경우 되팔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예를 들면 아이폰 5의 경우 중고폰 거래 가격이 약 300달러 정도, 렌탈보다 구매가 더 유리
한 측면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본인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교체하는 지 등의 패턴과 구입·렌탈 두 가지의 장단점을 모두 고려해서 판단하는 게현명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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