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의심된다면 AST·ALT 체크
▶ 중성지방 지수는 심혈관 질환 관련 검진결과 보관 건강상태 비교해 봐야
BUN, AST, MCV가 뭐지? 건강검진의 기본인 혈액검사, 피 속의 물질들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혈액검사는 단 한 번의 채혈로 간, 신장, 심장 등 인체 중요 기관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각종 질환 여부도 가늠할 수 있어 유익하다. 한인들의 혈액검사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혈액검사 수치다. 의사나 간호사로부터 설명을 듣긴 들어도 온통 영어로 된 의학용어에 전문 지식을 요구하고 있어 자신의 건강상태를 속속 들이 알기는 쉽지 않다. 알쏭달쏭하기만 혈액검사 수치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소개한다.
■리피드 패널(Lipid Panel)
리피드 패널은 지질검사(lipid test)를 의미한다. 혈중 지질 성분들을 측정하여 이상 지질혈증의 감별 진단 및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계산하는 검사다.
보통 혈중 지질이라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을 모두 포함하며 콜리스테롤은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나뉘게 된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만들고 호르몬 등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다. 하지만 혈액 속에 과도하게 있으면 동맥경화를 촉진하게 된다.
각 세포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 중 남는 것은 간으로 옮겨지는데 이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HDL cholesterol)이라고 한다. HDL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은 몸의 콜레스테롤 청소가 원활히 되고 있다는 뜻이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청소하는 좋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의 진행을 예방한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LDL cholesterol)은 반대로 간에서 만들어져 우리 몸의 부족한 곳으로 옮겨지는 콜레스테롤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혈관 질환 및 뇌경색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에 많아도 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HDL 콜레스테롤 40㎎/dl 이상, LDL 콜레스테롤은 130㎎/dL 이하일 경우 정상범위로 보고 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dL 미만일 경우 정상범위다.
▲중성지방(triglycerides)
중성지방이 150mg/dL 미만이면 정상’, 150~199mg/dL은 ‘경계치’, 200mg/dL 이상인 경우에는 ‘높음’으로 진단한다. 혈액 중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경화증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포괄적인 대사상대평가(Comprehensive Metabolic)
혈액 내 각종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며 이를 통해 간 기능, 당뇨, 신장 기능을 측정하고 진단과 치료에 이용한다.
▲글루코스(glucose)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농도를 뜻한다. 허용치는 65~99mg/dL. 126mg/dl을 넘는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100~125mg/dL은 당뇨병 고위험 군으로 검사결과에 대해 병원과 상담을 받고 앞으로 식생활 개선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혈액요소질소(bun)
체내에 사용된 물질의 노폐물이다. 노폐물을 걸러 주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왔을 때 증가된다. 정상치는 7~25mg/dL
▲크레아틴(creatine)
혈액요소 질소와 마찬가지로 신장 기능 이상 여부를 진단을 위해서 측정한다. 신장기능이 약화되면 상승한다. 0.60~1.35mg/dL
▲전해질(나트륨·칼륨·염소·칼슘·인 등)
나트륨(sodium)은 삼투압 조절 등을 한다. 정상치 135~146mmol/L신경 흥분, 심장 근육활동을 보조하고 생명활동 유지에 중요한 칼륨(potassium)의 정상치 3.5~5.3mmol/L.
염소(chloride)의 경우 수치가 증가하면 탈수, 설사 등이 올 수 있으며 감소 때는 구토, 대사성산증 등이 우려된다. 99~110mmol/L이 정상. 칼슘(calcium)의 정상치 8.6~10.3 mg/dL
▲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
정상치 19~30 mmol/L
▲혈청단백질(알부민과 글로불린)
알부민과 글로불린은 세포의 기초물질을 구성하는 혈청 단백질이다.
알부민(albumin)은 단백질 중 가장 많은 성분으로 간 이상 등이 발생하면 수치가 낮아진다. 정상치는 3.6~5.1g/dL. 그 이하라면 영양부족, 신증후군, 만성간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글로블린(globulin)도 마찬가지로 간 손상 때 증가할 수 있으며 만성 염증이나 암 등이 발생할 때도 수치가 올라간다. 정상치는 1.9~3.7g/dL.
▲ 빌리루빈(billirubin)
간 기능을 진단할 때 필요한 검사다. 일반적으로 빌리루빈이 상승하는 경우 간기능 이상, 황달 등을 의심할 수 있다. 0.2~1.2mg/dL.
▲알칼린포스타파제(Akaline Phosphatase)
40~115U/L이 정상. 이 이상이면 골 질환, 간암, 폐쇄성 황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AST와 ALT
모두 간 수치로 보면 된다. AST는 GOT로도 불리는 효소인데 간세포 외 심장 신장 뇌 근육 등에도 존재하며 세포들이 손상을 받으면 농도가 증가한다. 정상수치는 10~40U/L이다.
GPT로도 불리는 ALT는 주로 간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 마찬가지로 간 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혈액으로 흘러나온다. 9~46U/L이 정상치.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도 소량의 AST, ALT가 존재하지만 간세포가 손상되면 AST, ALT가 더욱 많아져 간수치는 매우 높아지게 된다.
▲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며 갑상선을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방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치는 0.4~4.50uU/mL이지만 병원이나 검사실 측정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갑상선 자극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에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감소하는 경과를 보인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