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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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보다 빵’ 즐겨먹는 사람 대장암 발병률 2배 높아

2015-09-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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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빵으로 대변되는 동·서양식 식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암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팀은 대장암 진단 3개월 이내의 환자 150명과 건강한 대조군 116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0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의 나이는 20~80세였다. 과거 다른 암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식생활의 변화가 필요했던 사람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102가지 식품을 총 16개 식품군으로 분류한 질병관리 본부의 식품섭취 빈도조사 양식을 기준으로 1년 동안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이 결과 1주일에 1.9회 이상으로 빵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0.47회 미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26배 높았다.

반면 떡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주당 0.7회 이상)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주당 0.23회 미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약 0.35배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곡물과 채소(섬유질) 중심의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가지지만 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붉은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이패턴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추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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