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날계란을 먹으면 노래를 잘 부른다?

2015-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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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시험을 보거나 연설을 하기 전에 날계란을 먹으면 평상시보다 깨끗한 음성을 낼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과학적 시각에서 이 속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

목소리는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쉴 때 성대가 진동하면서 발생한다. 우리가 듣는 타인의 목소리는 이렇게 만들어진 소리가 성대 위쪽의 인두강과 비강에서 증폭된 후 혀의 움직임에 의해 고유한 음색으로 배출된 것이다.

즉 멋진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성대의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 그러나 날계란을 먹는 것은 성대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없다.


성대는 발성기관 뿐만 아니라 호흡을 하는 기도의 수문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데, 날계란 등 음식물을 먹을 때에는 기도의 역할에 충실해 성대를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날계란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목소리는 좋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기도를 막아 사레가 들릴 가능성만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노래 시험을 앞두고 맑은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면 지나치게 많이 말하는 것을 삼가고 고성을 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날계란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심으로서 목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깨끗한 음성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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