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태평양에 흩뿌려진 환상의 산호섬

2015-09-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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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섬 타히티】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 타히티(Tahiti). 이곳은 ‘파라다이스’다.

여행 멘토로서 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닌 필자에게 누군가 가장 좋았던 곳을 묻는다면 타히티는 늘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여행지다.


후기 인상파의 거장, 폴 고갱이 꿈꾸던 파라다이스도 바로 타히티였다.

고갱은 2년여 간 타히티 섬에 머물면서 60여점의 회화와 조각작품을 쏟아냈다. 일본의 유명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도 타히티를 여행한 후 ‘무지개’란 책을 펴냈다.

이처럼 환상의 산호섬 타히티는 할리웃 스타들과 허니무너를 포함한 전 세계 여행객들이 꿈꾸는 최고의 여행지일 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는 무한한 영감을 주는 진정한 파라다이스다.

그런데 타히티는 나라 이름이 아니다. 공식 명칭은 ‘프렌치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다. 남태평양 동쪽의 크고 작은 섬들 중 프랑스령인 총 118개의 섬을 총괄해 이렇게 부른다.


▶고갱이 사랑한 섬… 타히티

타히티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섬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은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는데, 큰 쪽은 타히티 누이(Nu), 작은 쪽은타히티 이티(Iti)라고 부른다. 양 섬은 표주박의 잘록한 부분에 해당하는 타라바오 지협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랜 기간 프랑스 식민지 아래 있었기에 건축물과 호텔, 리조트 등은 서구화 되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 환상적인 산호섬, 타히티 주민들의 순수함은 고갱이 1세기 전 화폭에 옮겼던 모습 그대로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정 같은 라군, 세계에서 가장 장관이라는 해질녘 풍경, 해발 2,200m가 넘는 오로해나 산 및 아오라이 산,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계곡, 맑은 강과 폭포,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평야까지…

타히티의 천혜의 자연환경은 누구에게나 꿀 같은 휴식을 선물한다.

타히티의 수도 ‘파페테’에는 고갱 박물관이 있다. 지금은 내부수리 중으로 입장이 불가하지만, 그의 후기 작품과 조각품, 그리고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폴리네시안 원주민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타히티 박물관도 볼 만하다.

또 타히티 특산품인 흑진주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타히티펄 센터도 인기 샤핑코스다.


▶태평양의 진주… 보라보라

보라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바다에 안겨 있다. 타히티 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곳에 있으며 폴리네시아의 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푸른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에는 산호초가 커다란 원을 이루고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것 같다고 해서 ‘에메랄드 목걸이’에 비유되기도 한다.

바다 한가운데는 뾰족한 봉우리의 화산섬이 우뚝 솟아 있고, 바다 속에서는 가오리 떼와 상어가 펼치는 군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해질 무렵 남태평양을 오렌지 빛으로 물들이는 선셋까지 어우러지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림 같은 장관이 연출된다.

보라보라 섬은 영화 ‘허리케인’의 무대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섬에서 가장 이름난 해안가이며 세계 유명 호텔과 리조트 체인들이 몰려 있는 마티라 곶 부근은 청록색의 투명한 라군과 백사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 라군의 아름다움을 ‘태평양의 진주’라고 일컫는다.


▶드러매틱한 풍광의 모레아

모레아 섬은 워런 비티와 아넷 베닝 주연의 영화 ‘러브 어페어’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트 모양을 한 외양 자체도 무척 낭만적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현무암 바닥을 뚫고 나온 화산 봉우리들이 마치 상어의 머리처럼 보인다. 또 파인애플 농장으로 덮인 울창한 산비탈과 수정 같은 라군을 바라보노라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만끽하게 된다.

타히티 섬에 비하면 작지만 쪽빛바다에서 파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웅장한 자연경관과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는 수준급이다. 여유로운 휴식은 기본이고 원하는 코스를 찾아 등산을 하며 주민들의 삶을 접할 수 있는 모레아 섬은 원주민의 생활양식과 다양한 자연을 몸으로 체험하기에 최적이다.

유람선을 타고 섬을 여행하는 특별한 기억도 남길 수 있다. 모투 섬으로향하는 길에는 푸른 바다에서 상어와 가오리, 그리고 아름다운 열대어들과 어울려 수영 및 스노클링을 즐기고, 산호섬에 도착해 닻을 내리면 천상의 생명으로 가득 찬 산호정원이 두 눈 앞에 펼쳐진다.


#타히티 여행 Tip

아주투어는 12월12일(토), 환상의섬 타히티로 떠난다. 프렌치 폴리네시아 곳곳을 완벽히 여행할 수 있는 7박8일 코스다.

비행기로 타히티의 수도인 파피테에 도착해 섬을 둘러본 뒤 보라보라섬으로 이동한다.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불멸의 명성을 얻은 보라보라 섬의 매혹적인 풍경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초특급 호텔은 여행의 화려함과 안락함을 책임지며,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에서는 수영이나 스노클링, 크루즈 등을 즐길 수 있다.

여행 5일째엔 모레아 섬으로 이동한다. 3일간 자유시간, 유람선 관광, 모레아 섬 일주관광 등을 차례로 즐기며 여정이 마무리된다. 여행상품 및 일정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평식 / 아주투어 대표>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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