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위에 지친 심신엔, 역시 여름채소!

2015-08-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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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쿼시·토마토·마늘 등 신선한 재료들 넘쳐나

▶ 육류·샌드위치와 어울리면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어

【제철채소를 이용한 레서피】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쉽게 기력이 떨어지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여름채소가 제격이다. 여름채소 종류와 이를 활용한 레서피를 알아본다.


#서머 스쿼시


이탈리아 호박이라 부르는 주키니, 노란 껍질을 가진 옐로 스쿼시 같은 호박류는 속살이 단단해 쓰임새가 많다. 먼저 꽃부터 요리할 수 있다. 노란색의 꽃, 주키니 블러섬은 소금으로 간한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고 가벼운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고급 식당 부럽지 않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싱싱하게 살이 오른 통통한 주키니는 얇게채 썰어 레몬,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로 간해 무쳐내면 생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과육이 단단해 구이용으로도 좋다.

샐러드용보다는 두껍고 넓적하게 썰어서 이탈리안 드레싱이나 발사믹 비니거로 양념해서 그릴에 구워내면 사이드 디시로 먹고, 남은 것은 그릴드 베지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맛있다. 작게 깍뚝 썰어 옥수수, 양파, 벨페퍼와 함께 볶아내도 좋다.


#마늘

윗둥을 잘라내고 쿠킹호일에 얹은 후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뿌리고 37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구워내면 달콤하고 부드럽게 익은 마늘을 맛볼 수 있다. 기호에 따라 타임, 오레가노 같은 허브를 곁들여도 좋다.

스테이크 요리에 곁들여도 좋고, 많은 양을만들어 으깨서 스프레드로 만들어 크레커에발라 먹으며 맛있다. 다른 요리의 양념으로도사용할 수 있다.

생마늘을 갈아 같은 양의 꿀에 절여두어도 쓰임새가 많다. 마늘의 매운맛이 중화되었을때 드레싱을 만들면 맛있고, 기타 고기를 잴 때 양념에도 사용할 수 있다.



#토마토

정말 많은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토마토는 여름 제철을 맞아 더 맛있다. 먼저 십자로 칼집을 넣어 뜨거운 물에 데쳐내서 껍질을 벗긴다.

이 상태에서 많은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는데, 먼저 주스를 만들 계획이라면 블렌더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 바로 냉동한다. 꿀만 조금 넣어 갈아내면 언제나 신선하고 맛있는 토마토주스를 만들 수 있다.

소스를 만든다. 소스도 껍질을 제거해야 제대로 맛이 난다. 양파, 벨페퍼, 허브 같은 부재료를 넣고 볶다가 함께 푹 끓이면 맛있는 홈메이드 토마토소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상태에서 반으로 잘라 마늘 얇게 저민 것을 얹고 올리브 오일, 타임을 올리고 425도 예열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오븐을 끄고 그대로 하루저녁 두었다가 다음 날 먹으면 마늘과 타임향이 물씬 나는 쫄깃해진 과육을 맛볼 수 있다. 차갑게 두었다가 피자 토핑, 샐러드, 샌드위치에 넣으면 된다.


#포블라노 칠리 페퍼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거의 내지 않는 포블라노 고추는 크면서 길쭉해 스터핑 하기에 좋다. 우리식으로 반 잘라 고추전을 만들면 맛있고, 치즈, 소시지, 빵가루 등으로 속을 채워 넣고 통째 오븐에 구워도 좋다.

로스트해서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해 사용하면 더 맛있는데, 다진 토마토, 실란트로,양파, 레몬, 소금, 후추를 넣어 섞어서 딥을 만들 수 있다. 다른 재료를 더해 찹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다.

【여름 디저트 그라니타 만들기】

그라니타는 ‘그라니타 시실리아나’로도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시실리 지방에서 유래한 여름 디저트다. 이탈리안 아이스와도 비슷한데, 레스토랑에서는 코스요리 중간에 클렌저로 서브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오이, 민트, 베이즐 정도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채소나 허브를 사용해 단맛을 줄여 가볍게 만들고, 딸기, 레몬, 수박, 포도 등 과일과 설탕을 듬뿍 넣어 만들면 달콤한 디저트로 완성할 수 있다. 재료 응용은 무궁무진해서 커피와 티를 넣어도 좋다.

어떤 재료를 사용해도 기본적인 만드는 방법은 똑 같다. 시원한 그라니타 만들기 6스텝을 마스터 해보자.


① 재료 준비

2컵의 그라니타를 만들 수 있는 재료다. 깨끗한 물 1컵, 설탕 1/3에서1/2컵, 첨가하고 싶은 부재료 1/2컵(주스, 과일 간 것, 커피, 알콜 등), 향을 내는 재료(허브, 오렌지 껍질 등)

② 심플 시럽 만들기

물과 설탕을 소스팬에 넣고 중간불로 가열해 끓인다. 설탕이완전히 녹을 때까지 끓인다.

③ 팬을 불에서 내리고 향을 내는 재료를 넣어 30분 정도 두었다가 건져낸다. 맛을 내는 부재료를 넣고 섞는다.

④ 3을 넓은 유리용기에 붓고 냉동실에 넣어 30분가량 얼린다. 꺼내서 포크로 부숴가며 섞는다. 냉동실에 다시 넣는다.

⑤ 30분 후에 다시 꺼내서 이를 반복한다.

⑥ 3~4시간동안 원하는 질감이 될 때까지 30분마다 한 번씩 꺼내 포크로 긁어준다.

원하는 질감이 완성되면 먹고, 보송한 얼음 같은 질감은 24시간 정도 유지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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