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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탄 피부 냉찜질 ‘진정’ 알로에 바르면 효과

2015-08-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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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수징후 있으면 수분 보충 먼저

▶ 물집 생겼을 땐 터트리지 말아야

■야외활동 후 화상피부 관리

물놀이나 야외활동 후 햇볕에 발갛게 익은 피부, 벗겨지기도 하고 가렵고 따갑다. 일광화상(sun burn) 후에는 어떻게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냉찜질을 한다


햇볕에 심하게 탄 피부에 냉찜질을 해준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를 식힌다고 바로 얼음을 직접 피부에 닿게 하지 말고, 찬물에 적셔 물기를 짠 찬 수건을 피부 위에 올려놓거나 혹은 얼음주머니를 이용해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열을 식혀줘도 좋다. 녹차 티백 이용하기도 한 방법. 녹차 티백을 우리고 남은 티백을 차게 해서 눈 꺼풀위에 올려두어도 좋다. 녹차의 태닌산이 일광화상으로 인한 통증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보습도 중요

샤워할 때 너무 뜨거운 물로 하거나 혹은 비누칠을 너무 심하게 하면 손상된 피부에 좋지 않다. 저자극성 비누를 이용해 가볍게 샤워하고 나서 크림이나 로션을 바로 발라줘 피부를 진정시킨다. 비타민 C, E 등이 포함된 로션을 바르면 피부손상을 줄이는데 더 좋다.

흔히 구할 수 있는 바셀린이나 유서린(Eucerin) 등도 추천되는 로션들. 알로베라 로션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발라주면 피부 진정효과와 열을 식히는데 도움된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를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된 후 피부가 가렵고 자극이 있다면 1%의 하이드로 코르티손을 함유한 코르테이드(Cortaid)나 코티존-10(Cortizone-10) 같은 연고나 로션을 바른다. 1~2일 정도 바르면 된다. 한편 2세 이하 아동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알로에에 대한 앨러지 반응이 없는 경우는 알로에 잎을 잘라 나온 즙을 바른다. 감염이 의심되면 네오스프린을 발라도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심하게 일광화상을 입어 물집이 생긴 경우라면 2차 감염위험이 있으므로 일부러 터뜨려서 벗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가렵다고 너무 긁거나 피부 껍질을 벗겨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집이 작거나 조금 생긴 정도는 집에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지만 물집이 너무 크거나 햇볕에 탄 정도가 심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병 환자도 물집이 생긴 경우 일부러 터뜨리지 말고 의사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한다.

물집이 터졌다면 깨끗하게 닦고, 벗겨진 피부 껍질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둔다. 물집 부위를 깨끗하게 한다고 알콜이나 요오드 등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항생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부착한다. 밴드는 물에 젖거나 더러워지면 자주 갈아준다.


#탈수에 주의를

일광 화상은 햇볕 아래 오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며칠 간 충분히 물이나 주스,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면서 탈수 징후가 있는지 살핀다. 탈수 징후로는 입 마름증, 갈증, 소변횟수 감소, 두통, 어지럼증, 졸음 등 증상이 있다. 과일이나 채소도 충분히 섭취한다.

또한 일광 화상 때문에 가벼운 열과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모트린이나 애드빌, 혹은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된다.

일광 화상 후 처음 이틀 간은 애드빌 같은 진통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 진정에 도움된다. 모트린이나 애드빌 같은 아이부프로펜(ibuprofen)은 소염작용도 하기 때문에 피부손상 예방에도 도움 된다. 한편 20세 이하 자녀에게는 아스피린은 사용하지 않는다.


#땀띠(heat rash)는 무슨 차이

좁쌀만 한 붉은 발진이 피부에 나는 것으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면 하루 만에 바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24시간 안에 가라앉지 않으면 땀띠가 아니다.

땀띠는 주로 아기에게 생기지만 성인에게도 덥고 습한 날씨에 생길 수 있다. 땀구멍이 막혀 붓고 땀띠가 나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땀띠는 피부 전체에 나타나는데, 햇빛 앨러지와 증상이 비슷해 잘 구분해야 한다.

아기의 경우 너무 옷을 많이 입혀 놓거나 더운 날씨에 잘 생긴다. 아기는 시원하게 옷을 입히고, 더운 날씨에는 그늘로 옮긴다.


#백내장에도 주의해야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 같은 안과질환 위험도 높인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주로 나타나는데, 수정체에 단백질이 쌓이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탁해진다.

당뇨병, 지나친 음주, 과다한 자외선 노출, 고혈압, 비만, 가족력, 이전에 발생했던 눈 부상이나 염증, 흡연 등이 백내장 발병의 위험요인들. 60~70세 흔한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자외선 영향으로 30~40대 젊은 층에게서도 일찍 발견되는 추세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직접적인 직사광선 노출은 피해야 한다.


#일광화상 예방법

- 최대한 자외선 노출을 피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 야외활동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늘에 있는 것도 중요하다.

- 선글라스는 필수적으로 착용한다.

- 몸에 꽉 맞는 옷을 입기보다는 헐렁하게 입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직물로 만든 옷을 입도록 한다.

- 자외선 차단제는 최소 SPF가 30 이상이 되는 것을 바른다. 또한 자외선 A, B 모두 차단하는 광범위 스펙트럼(broad-spectrum)이라 적힌 제품을 사용한다.

-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팔이 긴 상의와 하의를 착용한다.

- 안전한 인공선탠은 없다. 인공선탠도 피부손상 및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인공선탠을 피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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