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생각한다면 “꼼꼼히 읽어보고 구입하는 게 좋아”
[식품 라벨 문구 의미]
당뇨병,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식품라벨(food labels)을 좀 더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그러나 식품 라벨에 써 있는 문구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각종 건강을 표방한 문구들의 진짜 의미를 파헤쳐 본다.
▷내추럴(natural)이라 적혀 있으면 건강에 무조건 좋은 음식일까?
FDA(연방 식품의약국)에 따르면 색소, 인공조미료, 합성원료 등이 포함돼 있지 않으면 ‘내추럴’로 표기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칼로리, 지방, 당, 소금, 탄수화물 등은 높은 음식일 수 있다. ‘내추럴’이라 해서 다 건강음식인 것은 아니다.
▷라이트(lite, light) 등으로 표기돼있으면 지방이 들어 있지 않다?
라이트의 의미는 같은 음식의 일반 버전보다 3분의 1 정도 칼로리가 낮거나 또는 지방이 50% 미만으로 포함된 경우다. 하지만 ‘라이트’ 식품은 맛을 위해 추가 소금이나 설탕이 더 들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영양분석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한다.
▷프리 레인지(free-range) 닭은 닭장밖에서 자유롭게 놓아 기른 닭일까?
그렇지 않다. 밖으로 접근이 가능하게 사육되는 닭이나 기타 가금류일 경우 ‘프리 레인지’ 문구를 부착할 수 있지만, 대개 닭들은 닭장 안에서 먹이와 물 가까운 곳에서 사육되고 있다.
‘프리 레인지’ 문구가 써 있어도 여전히 빼곡하게 거주하면서 달걀을 낳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생과일로 만든(made with real fruit)표기는 대부분의 재료가 생과일 일까?
아니다. 실제 건강재료는 아주 적게 들어 있을 수 있다. 진짜 생과일이 많이 들어 있는지, 아니면 설탕이 주 재료인지는 식품영양 분석표에 적힌 재료 순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포장재 뒷면이나 옆면에 부착된 영양성분 분석표와 재료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적혀 있는 재료중 하나가 생과일이라면 생과일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오개닉(organic) 푸드는 항상 건강한 선택일까?
아니다. 물론 음식제품이나 재료에 ‘오개닉’ 인증을 받으려면 과일과 채소는 대부분의 농약이나 비료없이 키워졌고, 동물은 항생제나 호르몬 없이 자란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오개닉 푸드가 그렇지 않은 음식보다 더 영양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는 많지 않다. 또한 오개닉 음식 재료로 만들어진 가공음식 역시 일반 가공음식처럼 칼로리도 높고, 포화지방이나 첨가당 함유가 높다.
▷0 트랜스지방과 노 트랜스지방(no trans fats)이 같은 의미일까?
‘0 트랜스지방’이어도 서빙 당 ½g정도 들어 있을 수 있다. ‘노 트랜스지방’이어야 트랜스지방이 없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주범.
▷저 지방, 저 칼로리, 저 콜레스테롤 등의 의미는?
‘저지방’ (low fat)의 의미는 서빙당 3g이 지방이나 그 미만으로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 칼로리’는 서빙당 40칼로리나 그 미만, ‘저 콜레스테롤’은 서빙당 20mg 또는 그 미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