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한국은 1945년 일제로부터의 해방 70주년을 맞는다. 한국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 사회단체 또한 광복기념일을 전후해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극동의 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특별히 내세울 것 없었던 조그만 한반도가 불과 반세기 남짓해서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문화, 예술, 의료, 스포츠 등 분야에서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스럽다.
전국에 솟아오른 고층건물과 잘 닦여진 고속도로, 그 위를 질주하는 차량홍수, 공원과 유원지마다 넘쳐나는 행락객, 지방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축제, 해외각국을 누비고 다니는 한인 여행객, 국내 TV를 덮고 있는 즐거운 오락과 연예프로들, 출연 장면의 호화 생활상과 사치스런 차림새 등 오늘의 한국은 외국인의 눈에 문자 그대로 태평성대로 비쳐 질 것이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언제 한국이 지금처럼 잘 살고 인정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한편 유일한 분단국가로 사회갈등과 빈부격차 같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너무 흥청대는 것은 아닌 지 염려가 될 정도이다.
한국은 일제로부터 해방되었다지만 이 과정에서 남북 분단이라는 더 큰 화근을 초래하였다. 사실 국토가 두 쪽 난 것은 빼앗긴 것보다 더 큰 비극인데 이를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해방 5년 뒤 6·25 동란으로 수백만 명이 죽고 다치는 동족상잔과 천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을 낳는 슬픔을 맛보았다. 아직도 이런 상황에 변함이 없는데 광복 70주년 행사를 크게 벌인다고 하니 한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광복절은 경축할 날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다 함께 현실을 통탄하며 와신상담의 자세로 속죄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북한 인구 가운데 해방 이후 출생한 사람은 평균수명을 80세로 볼 때 100명 가운데 87-88명을 차지하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숫자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이는 통일 열망을 감소시키고 그만큼 남북분단을 고착화 시키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가 하루 속히 통일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은 통일을 이루지 않으면 머지않아 퇴락의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인구의 감소이다. 통계에 의하면 앞으로 30년 후에는 결혼기피와 출산감소로 한국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지금도 출산인구는 가구당 1.18명으로 축소재생산 단계이며 고령인구도 20%에 이르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여러 면에서 국가의 기반을 무너뜨리며 국력의 쇠락은 국가의 붕괴를 가져온다.
강대국이 되려면 인구가 적어도 7,8천만 이상, 1억 명은 되어야 한다. 한국의 인구는 남한 5천만, 북한 2천5백만, 해외 7백만, 합계 8천2백만명 가량인데 남한은 출산 저조로, 북한은 기근으로 제대로 인구가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일이 늦어지거나 분단이 영구화하면 남북한 모두 자멸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진정한 광복, 제2의 번영을 누리고자 한다면 대대적인 이민개방정책과 획기적인 출산장려정책 및 전향적인 북한 지원정책 등 범국가적인 인구증가정책을 펼쳐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김정은도 핵개발과 군비경쟁으로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멸망한 소련의 경우를 거울삼아 인민을 배불리 먹이는 정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