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선 풍년’ 미국의 여름철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2015-07-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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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의 종류와 서식지]

식단에 생선이 추가되면 간단하게 가벼운 건강식을 마련할 수 있어 좋다. 우리 식단에 친근해 굽거나 회로 늘 먹는 꽁치, 고등어, 연어, 광어 같은 종류 외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무척 많다. 특히 여름철은 미국 내에서 자연산과 양식으로 잡히는 생선의 종류가 다양해 여러 생선맛을 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생선의 종류와 맛, 잡히는 지역에 대해서 알아보자.


▶애틀랜틱 폴록(Atlantic Pollock)


대서양에서 자연산으로 많이 잡히며 보스턴 블루 피시라고도 불리며 도다리, 대구, 넙치와 같은 종류와 비슷하다. 흰살 생선으로 중간 정도의 밀도, 요리하면 보슬거리는 흰살에 대구보다 기름기가 있는 편이다. 살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그릴은 피하고 오븐 로스트, 브로일, 볶음에 모두 잘 어울리고, 살만 포떠서 허브와 빵가루를 덮어 구원도 좋다.


▶레인보우 트롯(Rainbow Trout)

미국 내에서 양식으로 생산되며 희면서도 분홍빛이 감도는 살은 은은하고 섬세한 단맛을 낸다. 껍질이 두껍지 않아 살과 함께 요리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레몬, 브라운 버터, 케이퍼로 양념해 팬에서 지져내는 것이 가장 클래식한 요리법인데, 브로일, 로스트, 그릴, 스모크 등의 방법에 모두 잘 어울리는 맛있는 생선이다.


▶락피시(Rockfish)

태평양에서 자연산으로 잡힌다. 퍼시픽 스내퍼, 락 코드라고도 불리는 이 생선은 레드 스내퍼나 시배스처럼 요리하면 된다.

중간 정도의 밀도와 보슬거리는 질감의 흰살이 특징으로 고소한 맛이 감도는 섬세한 향을 낸다. 그릴보다는 스팀했을 때 질감과 향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레몬과 라임즙을 듬뿍 넣고 절인 세비체를 만들거나 익힌 살은 피시타코에 사용해도 맛있다.


▶캣피시(Catfish)


미국 내 양식으로 생산된다. 넙치, 틸라피아, 몽크피시와 비슷한 방법으로 요리하면 된다. 단단한 질감의 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은은한 향과 단맛을 낸다. 살이 쉽게 부서지지 않으므로 높은 온도로 요리하는 그릴링, 팬 프라이, 튀김에도 잘 어울린다.

타코나 포보이 샌드위치를 만들면 맛있다.


▶몬총(Monchong)

태평양에서 자연산으로 잡힌다. 싱싱할 때 선명한 분홍빛을 띠는 살은 익히면 몸에 좋은 생선 기름이 촉촉이 밴 흰색으로 변한다. 로스트, 브로일, 볶음 모두 잘 되며, 파인애플, 망고, 살사, 레드 앤 그린 커리, 진저 소스를 발라 구워도 좋다.


▶와후(Wahoo)

태평양과 대서양 양쪽에서 자연산으로 많이 잡힌다. 담백하고 단단한 흰 살 생선으로 참치와 비슷한 향과 맛을 내며 황새치, 마히마히 같은 생선처럼 요리하면 된다. 참치가 없을 때는 하와이안 포케를 만들 수 있는 생선이기도 하다. 그릴, 로스트, 팬 프라이 모두 잘 된다.


▶레드 드럼(Red Drum)

미국 내 양식으로 생산되며 레드피시 또는 점박이 배스라고도 불린다. 레드 스내퍼, 그루퍼, 줄무늬 배스 같은 생선과 비슷하다. 뽀얀 흰색을 자랑하는 속살은 진한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향과 맛이 강한 케이준 양념으로 간해서 팬에 구워내면 케이준스타일의 생선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헤링(Herring)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자연산으로 잡히는 헤링은 꽁치 같은 특유의 비린 생선 맛으로 생선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종류이다. 마늘, 고추장 같은 강한 양념과도 잘 어울릴뿐더러 레몬과 소금 간을 많이 해 허브만 첨가해 간단히 익혀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히 그릴과 훈제에 잘 어울린다.


▶알바코어 투나(Albacore tuna)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자연산으로 잡히는 아바코어 투나는 투나 통조림으로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생선 중 하나다. 담백하고 깨끗한 맛의 살은 올리브 오일과 천상의 궁합으로 어울리는데, 물에 대쳐 익혀서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만들면 맛있다.


▶핑크 새몬(Pink salmon)

워싱턴주 해안의 푸젯 사운드에서 자연산으로 잡히는 핑크새몬은 자연산 새몬 중에서 가장 마일드한 맛과 향을 내는 종류로 일반 새몬보다 기름기도 적은 편이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구워내면 부드러운 살을 맛볼 수 있다.


▶도그피시(Dogfish)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자연산으로 잡히는 도그피시는 살을 발라내 튀겨서 피시 앤 칩을 만들기에 가장 적당한 종류다. 살이 단단해 쉽게 부서지지 않으므로 살만 발라내 구워도 좋다.

숯불향이 배면 멋진 요리로 탄생한다.


▶아카디안 레드피시(Acadian Redfish)

오션 퍼치 또는 로즈 피시라고도 불리며 매인주 인근에서 자연산으로 잡힌다. 껍질에 칼집을 넣고 얇은 포를 떠서 팬에 구우면 뒤집지 않고도 익힐 수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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