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치인의 탈당

2015-07-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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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용 / 자유광장 상임대표

한국 정치판이 여야 구분 없이 내분을 거듭하고 있다. 잠깐 평온해진 듯 보이지만 다시 분쟁이 도져 시끄러워질 추세다. 야당에선 이미 일부 간부 당원들이 탈당을 단행했다. 분당, 신당 조짐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탈당 도미노가 쉽게 예견된다.

탈당 역시 분명한 정치행위의 한 방법이거늘 왠지 우리 지식인들은 탈당을 배신으로 혐오하고 범죄시하는 후진적 사고를 서슴없이 표출한다. 우리 정치인, 지식인들의 낙후된 단면이다.

탈당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인신공격까지 하는 그런 행태야 말로 전형적인 정치 후진국의 악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판은 파벌과 독주의 만연으로 획기적인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진정한 정치 혁신을 이루려면 이들의 울타리를 뛰쳐나와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한다.

윈스턴 처칠은 연이 높이 날려면 역풍을 맞아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물론 뒷거래가 있거나 부정 음모가 포함된 탈당은 지탄을 받아야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탈당이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 국민들은 새 정치에 의한 새 세상을 갈망하고 있다. 탈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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