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괴상한 일을 하는 로봇

2015-07-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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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로봇들이 인간의 잡일을 처리해주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그때는 직접 빨래를 개키거나 설거지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과정으로 가기 위해 많은 발명가들이 다양한 로봇들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는 아무리 봐도 쓸데없어 보이는 로봇들도 있다.


■ 화장실 휴지 절단 로봇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이클 니콜스는 핼로윈 파티 때 지인들을 웃기기 위해 희한한 기기들을 만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 휴지 몇 칸이 논쟁하는 이웃들을 보고, 누구도 1회분 사용량에 토를 달 수 없는 로봇을 제작했다.


이 기기는 두 개의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두루마리 휴지가 정확히 3칸 풀린다. 이후 다른 버튼을 누르면 공압식 기계장치로 구동되는 대형 식칼이 날아와 휴지를 자른 뒤 벽에 박힌다. 단점이 있다면 사용자가 절대로 식칼의 회전반경 안에 들어와선 안 된다. 화이트보드의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명령을 전달하면 컨트롤러가 인공 팔을 구동시켜 기존에 적혀 있던 시간을 지운 뒤 새로운 시간을 적는 메커니즘이다.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15초며, 매 5분마다 한 번씩 진행된다.


■ 시간 기록 로봇

몇 달 전 구글 스위스의 엔지니어 모리스 보스는 자신의 사무실에 부착할 시계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물론 일반 시계는 재미없어 보여 싫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화이트보드에 글씨로 시간을 적는 로봇을 개발해냈다.

컴퓨터가 무선으로 화이트보드의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명령을 전달하면 컨트롤러가 인공 팔을 구동시켜 기존에 적혀 있던 시간을 지운 뒤 새로운 시간을 적는 메커니즘이다.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15초며, 매 5분마다 한 번씩 진행된다.


■ 토마토 공급 로봇

마라토너는 경기 도중 음식물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어떤 선수는 이온음료를, 어떤 선수는 에너지 바를 먹는다.

최근 일본의 토마토 식품업체 카고메가 도쿄 마라톤 대회에서 ‘토마탄’(Tomatan) 이라는 로봇을 선보이며 또 다른 대안을 내놓았다.


어깨에 부착하는 이 로봇은 선수에게 토마토를 먹여준다. 내장 타이머가 특정시간마다 두 팔을 작동시켜 6개 중 하나의 토마토를 선수의 입 앞에 가져다주는 것. 6개를 모두 섭취할 경우 132㎈의 열량을 얻을 수 있다.

원래 모델은 중량이 8㎏에 달했는데, 명화전기(메이와 덴키)라는 완구업체가 이를 개량해 3㎏ 중량의 ‘쁘띠 토마탄’ 을 내놓기도 했다.

▲725g 토마토 6개의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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