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의 꽃… 문화와 예술 품은 동유럽

2015-07-10 (금)
크게 작게
여행의 꽃… 문화와 예술 품은 동유럽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 슬로바키아의 타트라 국립공원. 순수한 대자연의 풍경이 진정한 여유와 힐링을 선사한다.

여행의 꽃… 문화와 예술 품은 동유럽

밤하늘 아래 빛나는 프라하 성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프라하의 명물이자 상징인 프라하 성은 낮에도, 밤에도 아름답다. <체코 관광청>

[동유럽]

낯설다는 것은 여행자에겐 큰 기쁨이다. 동유럽은 그래서 더욱 로맨틱한 땅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필두로 최근에는 체코와 헝가리, 슬로바키아도 새로운 여행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동유럽 투어는 시작부터 감탄이 쏟아진다. 영화에서나 보던 탁 트인 알프스의 비경이 두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일 먼저 방문하는 독일의 퓌센만 해도 그렇다. 디즈니랜드의 모델이기도 한 ‘백조의 성’ 노이슈반스타인성 앞에 서면 어떠한 감탄사도 조심스럽다. 푸른 초원, 한없이 투명하기만 한 하늘, 그리고 아름답고 거대한 건축물이 한 장의 그림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뒤이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그에 당도한다. 동계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른 설원도시 인스부르그는 만년설이 쌓인 신비로운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수정처럼 맑은 풍경이 인상적이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알프스의 장미’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또한 알프스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사방이 그림인 도시 짤쯔감머굿,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기도 한 찰츠부르그는 관광객들을 매혹시키기 충분하다.

오스트리아는 시작에 불과하다.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까지 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들로의 여정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동유럽의 파리’란 별명을 가진 체코의 프라하에서는 중세 유럽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된다.

프라하에서는 적어도 2박 이상 머무는 일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는 하루 만에 다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로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궁이 있는 프라하성, 백만불짜리로 평가받는 아름다운 야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16세기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중세 도시 체스키 크롬로프까지 프라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2박3일이 필요하다.

또한 ‘쇼팽의 나라’ 폴란드에서는 소금광산의 신비에 압도당한 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보며 나치 학살의 한 서린 역사에 가슴이 미어진다.

동구의 알프스라 불리는 타트라 산맥(슬로바키아) 아름다운 호수와 청정자연림 속에 몸을 풍덩 담갔다가 도나우 강이 흐르는 서정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한 번 중세의 향기가 물씬 나는 신비로운 풍경을 만난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등 클래식 음악의 대가들이 잠든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오감이 충족되는 예술적 감동을 느낄 수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잘 보존된 도시들, 그리고 타트라 산맥과 알프스와 같이 예술작품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동유럽이 우리를 부르는 듯하다.


■ 독일

동유럽 관광은 맥주의 고향인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다.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시청사와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구 시가지를 돌아본 후 퓌센으로 이동하면 알프스 영봉과 거울 같은 호수, 푸른 들판과 집들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가슴에 간직된다. 퓌센의 명물이자 독일의 상징이 된 백조의 성은 ‘미친 왕’이라 불렸던 루드비히 2세가 17년 동안 전 재산을 쏟아부어 완성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의 하나다.


■ 체코·슬로바키아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동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도시라 할 만하다. 중세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거리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프라하 성, 첨탑의 높이가 100m에 이르는 비투스 성당등 다양한 역사·문화적 볼거리를 자랑한다.

반면, 슬로바키아의 ‘타트라 국립공원’에서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수들과 순박한 청정자연림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폴란드에서 헝가리로 넘어갈 때 타트라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소박하고 꾸밈없는 슬로바키아 마을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 헝가리

헝가리는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다. 정치, 산업, 상업, 교통, 문화의 중심지인 부다페스트는 도시 자체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몽골, 오스만 제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외세의 침입을 거쳤기에 다양한 문화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다. 도나우 강 다리와 중세 성들이 빚어내는 밤의 풍광이 프라하의 야경에 비견될 만큼 일품이다.


■ 폴란드

슬라브족 국가인 폴란드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유럽의 관문’이라 불린다.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방사성 원소를 발견한 퀴리부인의 조국으로 과학과 의학이 진보했으며 한때는 러시아를 위협할만큼 강대국이었다.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주변 열강의 끊임없는 침입으로 국토가 유린당하면서도 그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무사히 지켜낸 것은 인류의 축복이다.

이처럼 폴란드는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간직하고 있지만 ‘쉰들러 리스트’에 나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공간이기도 한 아우슈비츠수용소를 흉터처럼 간직하고 있다.

바다가 아니라 산 속에서 소금을 채취했던 신비한 소금광산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광부들이 남긴 수많은 소금조각 작품들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소금의 살균 및 항균기능을 이용해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 오스트리아

음악과 건축을 필두로 문화,예술이 매우 발달한 나라이다. 아르누보 예술의 대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근대 건축가 오토 바그너가 이곳 출신이다. 동시에 베토벤, 요한 스트라우스, 슈베르트, 하이든, 모차르트, 카라얀 등 낭만주의 음악에서 현대 음악까지 전 분야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음악가를 배출했다. 특히 빈에는 이들 클래식 음악의 대가들이 잠들어 있는 음악가 묘지가 있어 관광객들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평가받는 쉔브룬 궁전은 반드시 내부까지 돌아봐야 한다. 1.2㎢ 넓이의 광활한 정원과 함께 1,400여개의 방으로 구성된 거대한 규모는 동유럽 예술의 절정이라 부를 만하다.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