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남 우수영에 이순신 혼 담아 ‘울돌목 미소 소~울 프로젝트’

2015-06-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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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미술 추진위원회 벽화·조형물·퍼포먼스

해남 우수영에 이순신 혼 담아 ‘울돌목 미소 소~울 프로젝트’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명량대첩을 이끈 이순신 장군과 민초의 애국혼을 담겠습니다."

전남 해남 우수영 미술 프로젝트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미술 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이 사업의 주제로 혼·정신이라는 영문적 의미와 울돌목의 미소라는 뜻으로 만든 ‘소~울(SOUL·笑鬱)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이순신 장군과호남 민초의 애국 혼이 살아 있는 우수영 지역의 특징을 담아 참여 마을 10곳을 역사의 길, 삶의 길, 추억의길, 끝이자 시작의 길 등 4개 권역으로 나눴다.

이곳에 벽화 15점, 조형물 2점, 폐가를 활용한 자료관, 카페, 생활사 박물관, 오일장 퍼포먼스 등 총 16점의 작품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지난달 18일부터 진행중인 주민참여 미술수업은 ‘지역연구 문화소통팀’ 지도로 10개 마을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찰흙 빚기와 스케치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수업은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 수업과정이 영상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군 관계자는 23일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우수영의 역사와 문화를 스스로 복원하면서 긍지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라 우수영 성지가 가진 역사성과 강강술래, 명량대첩 축제 등 문화적 요소를 잘 융합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군진 민속촌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

전국 이순신 장군 동상 가운데 가장 작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전남 해남군 울돌목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 큰 칼을 차고 조선 앞바다를 호령하는 수많은 동상과 달리 갑옷 대신 군인의 평상복 차림으로 칼 대신 지도를 들고 있다. 왜군의 침략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면서 외롭게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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