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교 중계·심방·성도 관리… 교회 주문형 앱 보급

2015-06-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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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0개 교회 웹사이트 무료 구축 온라인 선교

▶ 모바일 헌금 등 맞춤형 앱 통해 이민목회 지원

설교 중계·심방·성도 관리… 교회 주문형 앱 보급

KCM USA 관계자들이 새로 개발한 교회용 애플리케이션 운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CM 창립 15주년 “이젠 모바일선교”]

디지털 통신의 시대에 정보는 홍수를 이룬다. 온라인 기독교 사이트도 많고 교회나 선교단체마다 홈페이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덕분에 설교를 마음껏 아무 때나 들을 수 있게 됐고 개인의 묵상시간도 한층 기름져 졌다. 또 교계 소식도 순식간에 전파되고 청빙 등 각종 공지사항이 전 세계 디아스포라 교회에 알려진다.

그러나 동시에 마음을 담고 읽을 만한 내용이 없다는 게 기독교계의 공통된 아쉬움이다. 일반 사회의 포털 사이트가 갖는 신속성이나 전문성, 객관성은 물론 그리스도인 독자가 갈구하는 영성조차 부족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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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 USA 대표 전영식 장로, 이사장 박희민 목사)이 창립된 지 15년을 맞았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KCM은 미주 전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역을 벌이고 있다. 10년이 한 번 반이나 지나는 동안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포털 사이트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이민사회 전체에서도 보기 드물다.

KCM은 그동안 북미에 소재한 3,700여개 한인교회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네트웍을 이용해 인터넷 선교를 담당하며 이 분야에서 전문 사역단체로 열매를 쌓아 왔다. 무려 970여개 교회에 웹사이트를 무료 개설하고 운영해 주는가 하면 목회에 필요한 각종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본국 CBS 기독교 방송의 콘텐츠를 전달해 주고 있다.

KCM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역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본격적인 이민교회 모바일 선교시대를 열 계획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이민교회를 위한 맞춤형 교회 앱을 개발해 북미 전체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면서 앱의 활용 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년여에 걸쳐 이민교회 현장에 필요한 기능이 탑재된 앱을 제작했다.

교회용 앱의 개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광훈씨는 “교회가 운영하는 기존의 웹사이트 기능을 두루 포함한 바탕 위에 동시통역기, 설교 실시간 중계 및 다시 보기, 팝업을 통한 공지 및 게시판, 목회자를 위한 심방 툴 및 성도 관리, 모바일 헌금, 성경 및 찬송 보기 등 이민교회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사용할 수 었다”고 설명했다.

또 “각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능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각각의 기능을 개교회의 필요에 따라 선택해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KCM은 이번 교회 주문형 앱을 교회에 보급하면서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교회의 앱 개발비용도 등록비 등 실비 수준으로 교회 웹사이트 제작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보급하겠다는 것이 KCM의 기본 방침이다.


대표 전영식 장로는 “보통 주문형 앱을 개발할 경우 7,000달러에서 1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나 이번에 개발된 모듈을 응용해 주문형으로 제작되는 교회 앱은 라이선스, 등록비, 디자인 비용 등을 다 포함해 10% 정도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장로는 “KCM 설립 취지처럼 한인 교회의 IT 활용도를 높여 목회 및 선교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자는 것이 주문형 앱 보급의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CM USA는 오는 7월7일 설립 15주년 감사예배 및 모바일 선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213)365-9106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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