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 시대 헤쳐갈 나침반은 역시 ‘성경’

2015-06-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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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부 중심 모든 연령층 한자리 모여

▶ 사흘간 성경에만 푹 빠져 새 비전 모색

디지털 시대 헤쳐갈 나침반은 역시 ‘성경’

바이블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인 크리스천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바이블 컨퍼런스’ 7월2~4일 채프만대학서 열려]

교회에서 젊은 교인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가뜩이나 사회가 고령화로 치닫는 가운데 청년이 떠난 교회에는 주름살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바이블 컨퍼런스(LABC)는 이런 와중에 현실적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블 컨퍼런스는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채프만대학교(Chapman University)에서 7월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그리스도인들은 한 여름철 그늘이 우거진 캠퍼스에서 오로지 성경만을 읽고 묵상하며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헤쳐 갈 나침반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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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컨퍼런스는 지난 2007년 뉴욕주에서 다섯 교회가 모여 시작했다. 교회에는 각종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난무하지만 정작 밀레니엄 세대는 등을 돌리고 있다. 근본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제대로 알려 이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려는 시도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청년들은 기독교 진리의 묘미를 깨닫고 신앙에 불이 붙었다. 이들이 돌아간 지역 교회들은 자연스럽게 부흥을 이뤘다.

한국에도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한 바람이 불고 있다. 5년 전부터 한국 청년 바이블 컨퍼런스(KYPBC)가 매년 열려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성경 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 교회 중심이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를 내걸고 열리는 LA 바이블 컨퍼런스는 뉴욕 집회의 커리큘럼을 따라 2박3일 동안 이어진다.

특히 방학과 휴가가 겹치는 여름시즌 자체적으로 수련회를 갖기 힘든 소형교회의 청년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의 신앙을 나누는 자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비단 청년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다.

“유치부부터 청년, 장년, 노년층 크리스천이 함께 먹고 자면서 성경으로 하나가 되는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유치부와 유년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바이블 컨퍼런스(KBC)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온 가족이 사흘 동안 성경에 푹 빠져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으로 충만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자마(JAMA)의 청년사역 디렉터 강영수 목사는 미래 교회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게 말씀을 심는 사역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바이블 컨퍼런스의 기금마련을 돕기 위해 지난달에는 이스트만 음악대학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남가주를 찾아와 교회를 돌며 3일 동안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다섯 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다섯 명의 강사가 이끄는 강좌에 번갈아가며 순환 방식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강의 전에는 성경 읽기 표를 나눠 주고 본문을 통독하도록 인도하죠. 강사진은 주해홍 목사, 셀리안 선교사, 김경환 목사, 지용주 목사, 김성환 목사로 구성됩니다.”

바이블 컨퍼런스는 앞으로 7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라는 대주제 아래 ‘영생의 말씀 그리스도’가 올해의 주제다. 이번에 탐색할 성경은 창세기, 출애굽기, 요한복음,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등이다.


이어서 내년부터 2021년까지 ‘빛 되신 말씀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문 예수 그리스도’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 ‘부활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길 진리 생명 되신 그리스도’ ‘참 포도나무 예수 그리스도’ 등의 주제로 신약과 구약을 따라 성경여행을 떠난다.

최근 남가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역을 벌이고 있는 선교단체들이 이번 바이블 컨퍼런스를 위해 뭉쳤다. 파이어 크루세이드(Fire Crusade), 글로벌 미디어 & IT, JAMA 청년 네트웍, 자이온마운틴 파운데이션(Zion Mountain Foundation)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등록비는 숙식과 교재, 주차비 등을 포함해 150달러. 문의 (213)598-5323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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