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인상, 집값 상승 앞질러 세입자 ‘고통’
2015-06-02 (화) 12:00:00
▶ 4월 주택가 3% 오를 때 전국 아파트 임대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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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렌트 상승률이 주택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아파트 렌트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 상승, 같은 기간 주택가 상승률 3%를 웃돌았다.
전국 대도시별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평균치보다 훨씬 높았다. 질로우 분석 결과 미국 내 35개 대도시 가운데 20개가 지난 4월 중 렌트 상승률이 주택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일부 도시 경우 렌트 폭등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수요는 전혀 줄지 않고 있어 건물 소유주들에게 렌트를 내릴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 상승률을 보인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지난 4월 중 무려 14.9%를 기록했고 산호세 12.9%, 덴버 11.6%, 캔자스시티 9.5%를 각각 기록했다. LA는 5.6%, 뉴욕은 3.4%를 기록, 평균치를 상회했다.
특히 뉴욕시 맨하탄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것<본보 5월27일 C1면>으로 나타났다. 특히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20.4%나 올라 전국 주택가 상승률의 7배 가까이 높았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모기지 금리는 4%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주택 구입이 렌트 보다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과다한 렌트 지출로 집을 사는데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 내 주택소유주들은 월 수입에서 평균 15.3%를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를 지출하지만 아파트 거주자들은 수입의 30%를 렌트로 낸다고 질로우는 전했다.
질로우의 스벤자 구델 경제분석가는 “주택가격 경우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아파트 렌트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렌트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세전 소득의 30% 이하를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감당할 수 있는(affordable)’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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