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타와 꿈꾸는 세상

2015-04-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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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은선 / 사회부 부장대우

요즘 한국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는 ‘연예인’이다. 대통령도 아니고 과학자도 외교관도 아닌 대중의 스타다. 장래희망 2순위로 꼽힌 ‘공무원’보다는 꿈이 원대해서 좋다고 해야 할까. 위인전을 읽기보다 TV 보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롤모델은 당연히 연예인일 수밖에 없다.

스타로 성공하면 팬덤이 생기고 인기 스타 반열에 오르면 신흥 재벌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니 왈가왈부하기도 그렇다. 차라리 세계를 흔드는 K컬처의 주역이 되라고 격려를 해주는 편이 낫다 싶다. 반면에 가까이서 ‘괴짜’ 같은 스타들을 접하면 말리고 싶기도 하다. 이왕 스타를 꿈꾼다면 실패보다는 성공이 바람직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굉장한’ 성격을 지닌 이들이 많다는 사실. 이 ‘굉장함’을 가리기 위해 스타들이 신비주의를 구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괴짜 스타는 연예인들뿐이 아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그랬고 테슬라 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가 그렇다. 버진 그룹 리처드 브랜슨도 마찬가지다. 괴짜 소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한 이들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는 소리다.


어린 시절의 꿈은 막연한 게 정상이다. 커가면서 막연한 꿈이 자신의 목표가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 계획이 세워지고 도전의식을 불태운다. 수많은 희생도 필요하다. 보통 사람의 일반적인 성공과 달리 살아남기 위해 전략을 세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그 전략을 다른 것들에도 적용해 세상을 바꾸어간다. 미친 것 같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미 존재하는 길이나 롤모델을 쫓아가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상식과 통념을 깨는 ‘괴짜’ 소리를 듣더라도 계속 헤쳐 나가는 것이 바로 창조로 가는 길이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스타들이 몰려오는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고의 출연진, 최상의 무대를 선사하며 올해로 13회째 계속되는 한인 음악대축제다. 93년의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할리웃보울의 콘서트는 뮤지션이 꿈꾸는 세상이다. 꽉 채운 객석을 바라보면서 할리웃보울에서 공연해본 적 있는 스타들은 이런 무대에 서서 노래할 수 있음이 행운이라고 한다.

LA카운티에서 스테이플스 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공연장 할리웃 보울의 1만8,000석을 채워주는 한인들이 있고 기업 브랜드 홍보를 하며 한인과 타인종 관람객들에게 먼저 다가서주는 후원업체와 업소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막을 올릴 한인 음악대축제, 이제 즐기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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