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에 아날로그 감성 입힌다

2015-04-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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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무기기.인쇄소 등

▶ 앱 서비스.펄 프레임 등 다양한 상품 출시 매출 다변화

디지털에 아날로그 감성 입힌다

디지털 시대 사진업계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조은사진의 스튜디오 촬영모습.

디지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아날로그 업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나만의 경쟁력으로 네오 아날로그 시대를 열어가는 한인 업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역시 사진으로 아날로그 필름 시대와 비교할 때 업소 규모나 매상 모두 절반이상 줄었다.

138년 역사의 독일 아그파 필름이 지난 2005년 5월, 파산신청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135년 역사의 코닥 필름도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최근 업종전환으로 회생을 모색하고 나서는 등 사진관련 공룡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사진관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 되면서 아날로그 필름을 1시간 안에 현상, 인화해주는 ‘원 아워 포토’ 전문 업소는 사라진지 오래다.


자구책 마련에 나선 한인 사진관들은 디지털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덧씌운 상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조은사진(대표 박상훈)은 가족사진이나 웨딩사진, 돌 사진, 생일사진 등을 찍은 고객들이 ‘앱(App)’을 통해 음악이 흐르는 사진 영상 슬라이드를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마트 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어디에서나 이 사진 영상 슬라이드를 감상할 수 있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또한 가족사진 경우, 벽걸이용 24×36인치 대형 펄 프레임 사진 1개를, 돌 사진 경우 11×14인치 펄 프레임 사진 1개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박 대표는 “아날로그 필름 시대와 비교할 때 사진 현상 및 인화 가격은 올랐지만 전체 매상은 오히려 2배 이상 감소했다”며 “디지털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신구세대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앱’ 서비스와 함께 펄 프레임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사진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250달러에 24×36인치 대형 펄 프레임과 사진 영상 슬라이드를 제공하는 가족사진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업종 만큼은 아니지만 사무기기 업종도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특히 지난 10년 새 컬러(복사기, 프린터 등)시대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무기기 업체들은 줄 도산하는 등 시장의 변화를 준비한 업체만 겨우 살아남을 만큼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사무기기 업계에 따르면 컬러 복사기를 넘어 이제는 컬러와 흑백 겸용 복사기가 대세다. 또한 팩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일보 직전으로 전자 메일 사용이 이미 80%를 넘어서고 있다.

뉴욕을 대표하는 한인 사무기기 업체인 뉴욕사무기기의 김명남 대표는 “사무기기 시장 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한 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뉴욕사무기기는 수많은 딜러십을 갖고 있는 사무기기 전문업체로 고객들이 원하는 눈높이 서비스와 철저하고 친절한 에프터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쇄업계도 디지털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카리스 인쇄(대표 프레드 신)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소량 주문이 늘고 컬러와 흑백 인쇄의 벽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결국 일의 양은 늘고 매상은 줄어드는 상황이라 인쇄업계도 디지털 바람을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디지털 인쇄기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날로그식 인쇄기를 따라오지는 못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보다 자연스럽고, 보다 섬세한 인쇄를 할 수 있는 인쇄기술이 결국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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