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불교 100주년’ 행사 풍성

2015-04-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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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창 특별공연 6월14일

▶ 원 미술전 6월10일 개막... 명상클래스도 오픈계획

‘원불교 100주년’ 행사 풍성

원불교가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사진은 원불교 교무들.

원불교가 100주년을 맞았다. 원불교 미주서부교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중음악과 클래식,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세계와 독특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임동창의 공연을 6월14일 오후 3시 윌셔 이벨 극장에서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6월10일부터 17일까지 원 미술전을 경동갤러리에서 개최하고 기존의 요가클래스 외에 명상클래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또 레익 엘시뇨에 명상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양윤성 교무(원불교 미주서부교구장)는 “기념대회를 열고 방송국 등을 설립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겠지만, 각자의 공부를 향상시키고 교법과 제도, 관행 등을 정비하여 순수했던 창립정신을 회복하는 일이 원불교 100년을 맞는 참 뜻이 되어야 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다.


원불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를 모토로 1916년 소태산 대종사(박중빈)에 의해 창립 자생종교다. 생활종교, 실천종교, 은혜의 종교를 표방하는 원불교는 국내 640여개, 해외 26개국 70여개의 교당과 기관이 설립돼 있다. 해외 교화인재 양성을 위한 미주선학대학원(2003)과 미주총부 원달마센터(2011)를 설립하기도 했다.

양 교구장은 “원불교법을 통해 인류에게 평안과 행복을 주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적”이라면서 “교도로 등록을 시키고, 교당과 기관을 짓는 일들은 본래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지, 어느 종교든 교세 확장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하면 누구나 갖게 되는 ‘불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뿌리는 같지만, 창립 경위와 교리 체계가 다른 새 종교, 새 불교”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전통종교와 힌두교의 교리를 인용하고 있는 불교나, 구약에 연원을 대고 있는 개신교를 과거 종교의 한 종파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또 원불교가 세상에 제시하고 있는 가장 주요한 가르침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표어라고 말했다. 양 교구장은 “성장만 추구한다면 일류가 될 수는 없고 후진국형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무조건 성장만 추구하면 졸부와 졸부국가밖에 못 된다. 일류국가가 되려면 그게 걸맞은 가치관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던진 메시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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