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작년대비 1.8% 상승...전국 평균보다 5배
▶ 수입 절반이상 지출...삶의 질 점점 하락
뉴욕시의 아파트 렌트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질로우(Zillow)가 지난 23일 공개한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렌트는 1년 전에 비해 3.7% 상승했다. 한 달 전인 2월 대비 상승률은 0.5%였다.
지난달 뉴욕 메트로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 전달 대비 0.3% 올라 전국 평균 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맨하탄 일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5배 가량 높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월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의 렌트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20.4% 높았고 첼시는 16.4%, 그리니치빌리지는 15.7%, 이스트 빌리지는 15.4% 상승했다.<표 참조>
지난달 뉴욕 메트로 지역의 한 달 평균 아파트 렌트는 2,355달러로 전국 평균 1,362달러 보다 1.7배 비쌌다.
렌트가 내린 지역도 있었다. 브루클린의 이스트 플랫부시는 1년 전에 비해 16.5% 줄었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 상승률을 보인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전국 평균보다 4배 높은 14.8%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아파트의 평균 렌트는 월 3,129달러로 뉴욕 메트로 지역보다 774달러 비샀다.
주택전문가들은 뉴욕시의 렌트 상승률이 전국의 시간당 임금상승률(2.1%)을 초과하면서 서민층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렌트 푸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입의 절반 이상이 렌트로 지출되면서 삶의 질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렌트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렌트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인 전체 렌트 비율은 36%로 대공황 당시 31%보다 높았다.
이처럼 렌트 오름세가 계속되자 주택 구입이 최선의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얼티 트랙이 전국 461개 카운티 내 최소 10만 명을 대상으로 3베드룸 주택을 표본 조사한 결과 76%가 렌트 보다는 집을 사서 모기지를 갚아나가는 것이 부담이 적은 것로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롬스키 부사장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0%의 다운페이먼트를 저축한 경우, 집을 구입하는 것이 월 페이먼트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분석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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