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을 감아도 작은 깜빡임이 느껴지는 이유

2015-03-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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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으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사물에서 반사된 빛이 망막에 비춰져 뇌가 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망막, 빛, 반사작용 중 하나만 없어도 인간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눈을 감았을 때 눈꺼풀에 의해 빛이 차단되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하지만 실제로는 눈을 감은 이후에도 작은 깜빡임이 느껴지면서 무엇인가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이를 잔상효과라 하는데 눈을 감기이전에 보았던 물체의 상이 시신경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컴컴한 장소에서 눈을 감았을 때 마치 빛이 깜빡이는것과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잔상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약 1/16초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나타난다. 이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완벽한 암흑이 펼쳐지지 않는다면 태양 또는 형광등이 방출하는 빛의 일부가 얇은 눈꺼풀을 뚫고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으로 보면된다.

잔상효과는 눈을 뜨고 있을 때에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붉은색의 빛을 오랜 시간 보고 있으면 붉은빛을 느끼는 세포가 피곤해져서 흰 종이 위로 시선을 돌리더라도 붉은 잔상을 볼 수 있다.

한편 어딘가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거나 딱딱한 물건으로 강하게 머리를 맞게 되면 눈에서 번쩍하는 것과 같은 빛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신경이 강한 자극을 빛으로 착각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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