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항해시대를 시작, 세계를 제패한 제국

2015-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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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를 시작, 세계를 제패한 제국

포르투갈 카보다 로카는 유럽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지리적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땅’ 끝마을’로서 대서양 의 절경과 함께 대륙의 끝에 서 있는 특별한 낭만을 선사한다. <사진 제공 Shutterstock>

대항해시대를 시작, 세계를 제패한 제국

스페인 론다는 절벽 위에 세워진 도시다. 협곡을 가로지르는 누에보 다리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면 아슬아슬한 쾌감과 함께 시야를 가득 메우는 절경이 펼쳐진다. <사진 제공 Shutterstock>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그리고 대항해시대를 시작한 포르투갈.

두 나라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이른바 대항해시대로 표현하는, 발견과 탐험의 시대를 주도했던 주인공들이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바다를 뚫고 머나먼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로를 개척하고 탐험과 무역에 나서면서 당대 최고의 문화와 번영을 이룩했다.

포르투갈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제국이었다. 1415년부터 근 600년간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했다. 시작은 포르투갈에 한 발 뒤졌지만 전 세계적 패권을 이룩한 최고의 제국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그 영토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까지 이르렀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과 프랑스 일부까지 스페인의 영토에 속해 있었으니 그야말로 광대한 제국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날 스페인어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이며,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서 무려 3억명이 넘는 인구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스페인의 화려한 과거를 짐작할 수 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혼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은 가톨릭과 이슬람이 융합해 공존하는 특별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문화를 테마로 하는 관광지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사를 테마로 하는 세비야, 그라나다, 톨레도 등 유명 도시가 많고 13개의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관광대국이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6,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박물관과 미술관이 270개나 되는 수도 마드리드는 스페인 문화의 발상지로서 프랑스, 파리 등과 함께 유럽 4대 관광명소로 꼽힌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보고 있는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로마 유적지 등 중세시대의 저택과 고딕 양식의 대성당,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성들을 볼 수 있다.

대서양 시대의 출발점인 포르투갈은 유럽 대륙의 서쪽 끝에 있다는 지리적 특이성과 함께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매년 1,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20개국 사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스본, 알가르브, 마데이라 등이 유명하며 도루강 계곡, 포르투산투섬, 알렌테주와 같은 새로운 관광지가 계속 등장하는 중이다. 리스본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숙박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 스페인

# 바르셀로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고향인 바르셀로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가득해 건축미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작품을 대표하는 시립 시민공원으로서, 인체를 형상화한 모자이크 장식과 화려한 타일로 만들어진 계단 위도룡농 장식 등으로 유명하다.

가우디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성가족 성당은 1882년부터 시작해 1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인 인류사적 프로젝트다.

전 세계 관광지 가운데 ‘셀카’ (스스로 찍은 사진) 배경으로 가장 인기있는 세계 10대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와 지중해 풍경을 한 눈에 보이는 몬주익 언덕에는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의 조형물이 있어 한국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필수코스다.


# 안달루시아 - 세비야, 코르도바,그라나다

세비야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수도이자 투우와 플라멩고로 유명한 정열의 도시다. 로마 성베드로 대성성당과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세비야 대성당이 이곳에 있다. 황금의 탑, 마리아 루시아 공원, 스페인광장도 꼭 만나야 할 명소다.

이슬람 건축문화의 보고인 그라나다에서는 이슬람 예술의 최고 걸작으로 불리는 알함브라 궁전을 만날 수 있다. 나사르 궁전, 카를로스 5세궁전, 헤네랄리네, 알카사바 등 네 개 구역으로 나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정교한 장식과 환상적인 조경을 자랑한다.


# 톨레도, 론다

과거 약 800년 동안 스페인의 수도였던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역사도시다. 톨레도 대성당, 엘그레코의 명화가 있는 산토토메 교회를 만날 수 있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가 태어난 알칼라 데 에나레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협곡 경관이 뛰어난 절벽 위의 도시 론다는 스페인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협곡 사이에 세워진 론다 명물 누에보 다리는 평생 잊기힘든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해 준다.

▧ 포르투갈

세계 최초로 해양학교를 건립했고 아프리카 서해안 탐험을 효시로 지리상 발견의 물꼬를 연 나라다. 현대에 들어 유럽 선진국 대열에서 다소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해외 식민지 수탈로 이룬 영광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시인 바이런이 ‘찬란한 에덴’이라 칭했을 만큼 화려한 신트라-카스카이스 자연공원 등이 대표적인 명소이다. 또한 뛰어난 해변 휴양지, 멋진 도시와 자연경관이 올리브 농장과 포도원, 밀밭사이로 펼쳐져 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로마나 파리처럼 거대하고 유명한 관광지가 존재하진 않지만 도시 전체가 평온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파티마는 성모 마리아가 모습을 보인 성모 발현지이자 가톨릭의 성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보다 로카는 유럽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땅끝마을’이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글이 새겨진 기념탑이 있고 방문자들에게 ‘유럽 극서점 방문 증명서’도 발급해 주는 포르투갈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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