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변의 절경 보며 와인 한 잔 ‘사랑의 밀어’

2015-02-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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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탈리나섬·라구나비치·빅서 등 영화 같은 로맨틱 연출에 제격

▶ 와인산지 캘리스토가 온천 유명

[색다른 분위기 1박2일 ‘낭만여행지’]

프레지던트 데이(16일)가 겹쳐 ‘밸런타인스 데이 연휴’가 된 이번 주말, 올해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둘만의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LA 인근 곳곳에 숨겨진 로맨틱한 1박2일 여행코스는 물론, 장거리 드라이브가 더해져 추억을 한층 더 쌓을 수 있는 색다른 분위기가 있는 곳들을 모아 소개한다.


▲ 카탈리나 아일랜드


남가주 주민들에게 ‘환상의 섬’으로 불리며 가장 선호하는 1박2일 여행지로 꼽히는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해변과 신비로운 동굴, 해발 2,000피트의 산과 해안선을 따라 그림같이 펼쳐진 절벽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끽하고, 도심을 벗어나 섬에서 로맨틱하고 여유로운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곳이다.

맑고 투명한 바다는 지중해 연안과 카리브해의 눈부신 쪽빛 바다를 연상시키는데, 파랗게 펼쳐진 아발론만에 하얀 돛을 단 요트들이 잔뜩 떠 있는 모습이 단연 장관이다. 스노클링과 카약을 타며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끽해야 제 맛. 자연경관 외에 마을도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한데, 특히 아발론은 섬에서 가장 유명한 빅토리아풍의 관광도시로, 말과 마차가 다니는 좁은 거리와 60년 전 거리를 연상케 하는 고전적인 분위기다.


▲ 라구나비치 몬타지 리조트 방갈로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꼽히는 라구나비치. 각종 예술작품이 아름다운 해변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라구나 비치에는 인근에 훌륭한 식당과 바들도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라구나비치의 몬타지 리조트의 방갈로는 할리웃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운 알리소 해변 뷰에 모든 객실에는 파이어플레이스와 베드룸까지 연결되는 프렌치 도어가 설치돼 있다. 특별히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스파 스페셜 패키지와 레스토랑의 특별 메뉴가 준비되는데, 커플 마사지 웍샵과 스파가 포함된 패키지가 일인당 300달러다.


▲ 캘리스토가(Calistoga)

연휴로 관광지들이 북적이는 것이 싫다면, 와인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숨은 소도시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나파 카운티에 속하는 도시 캘리스토가는 나파밸리의 북쪽에 있어 와인으로도 유명하고, 특히 천연온천으로 유명하다. 세인트 헬레나산이 화산폭발을 할 때 뒤덮였던 화산재가 진흙탕을 이루며 진흙 마사지탕으로 유명하다. 하루 푹 쉬고 피로를 푼 뒤 나파밸리를 따라 와이너리 여행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 샌루이스 오비스포
LA에서 200마일 정도 떨어진 샌루이스 오비스포(SLO: San Luis Obispo)는 중가주의 요충지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파소 로블스와 허스트캐슬이 있는 샌시메온을 비롯해 피스모비치, 솔뱅, 모로베이, 캠브리아 등 수 많은 명소들이 멀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SLO의 최고 명소는 단연 마돈나 인. 스위스 풍으로 지은 건물 안에 109개나 되는 방이 자리하는 이 곳은 각 방마다 다른 테마를 지녔다는 독특한 점으로 중가주에서 꼭 가봐야 할 호텔로 꼽힌다. 동굴, 로맨스, 유러피안 등 수 많은 테마는 특별한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고자 하는 연인들에게 최고의 장소가 될 것. 시내를 조금 벗어나면 구릉지대에는 곳곳에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양질의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빅서(Big Sur)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자연을 해치지 않고 사람과 자연이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캘리포니아의 자랑 레드우드(Redwood)가 자라는 최남단 지역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새하얗게 부서지는 흰 파도에 환상적인 저녁노을이 가미되면서 지상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곳곳에 통나무로 만든 작은 별장식 숙소들이 있어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은 연인들이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내는 여행지로도 그만이다. 빅서의 ‘포스트랜치’ 인은 나무 속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마치 동화속처럼 나무 위의 집 같은 분위기의 30개의 객실이 있다. 마사지 서비스와 요가 클래스, 고래를 관찰하는 시간도 있으며 매일 밤 고요한 밤하늘의 별자리를 공부하는 ‘스타리 투어’(Starry Starry Night) 등 특급 리조트 못지않은 프로그램도 훌륭한 편. 단 숙박료는 꽤 비싼 편으로 485달러에서 시작된다.

http://www.postranchinn.com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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