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로토,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 ‘다이빙’ 포인트

2015-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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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하>

그로토,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 ‘다이빙’ 포인트

사이판 북부 그로토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이다. 물빛이 연한 초호와는 달리 짙푸르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로토,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 ‘다이빙’ 포인트

사이판의 버드 아일랜드는 그로토, 만세 절벽과 함께 둘러 보면 좋은 북부의 명승지다. 바위섬의 비어있는 공간에서 새들이 살아간다.

▧ 2시간 만에 둘러보는 북부 경승지


사이판은 안면도와 면적이 거의같다. 남북 길이는 21㎞, 동서 길이는 9㎞다.

대규모 리조트는 섬 남부에 많고, 가라판은 서부 해안의 중간쯤에 있다. 경치가 미려한 장소들은 북쪽에 몰려 있다.


북부 지역은 하루 정도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여행상품에 참가해 돌아볼 수 있다. 가라판에서는 자동차로 20분이면 닿는다.


▧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포인트, 그로토

작은 동굴을 의미하는 그로토는 로타에서는 접할 수 없는 독특한 풍광이다.

해안의 연약한 지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성된 해식동굴로 사이판은 물론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평가받는다.

주차장에서 나무가 우거져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나타나는데, 경사가 가팔라서 자못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로토의 바닷물은 고여 있는듯하지만, 좁은 틈으로 계속 들고난다.

수심이 깊어서인지 빛깔은 초호의 물과 달리 검푸르고, 햇빛이 비치는 부분만 코발트빛으로 반짝거린다.

구명조끼를 입고 수경을 쓴 사람들은 부유하며 심연의 세계에 몰입한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수중에있는 터널까지 탐험을 할 수 있다.


그로토가 위치한 매독 곶에는 새들의 둥지가 있는 ‘버드 아일랜드’가 있다.

초승달처럼 부드럽게 굽은 해안의 가운데에 섬이 떠 있다. 석회암으로 이뤄진 이 섬은 군데군데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는 구멍이 나 있고, 일부분만 식물로 덮여 있다.

그로토의 반대편에 전망대가 있는데, 굽어보면 섬 주위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 새들의 둥지가 되는 버드 아일랜드

사이판의 북단인 만세 절벽과 자살 절벽은 약 70년 전 미국에 패배한 일본군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만세 절벽에서는 군인과 일반인 1,000여명이 80m 아래 바다를 향해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고, 뒤편의 자살 절벽에서도 장교들이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자살 절벽보다는 바다와 면한 만세 절벽의 풍치가 더 좋다.

만세 절벽은 로타의 아스 만모스와 유사한 지형인데, 훨씬 인상적이고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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