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사회 전문 분야 다양, 기관 사역자 필요해”

2015-01-13 (화)
크게 작게

▶ 한인 청장년 목회자, 주류사회 채플린 진출해야

▶ 개인의 적성, 재능에 따라 얼마든지 도전가치 커

[LA온누리교회 26일 군목세미나 열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 제한은 없다.

부여받은 탤런트를 십분 발휘할 분야와 장소를 찾는 게 중요할 뿐이다. 그럼에도 길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스로 한계를 짓고 포기하거나, 자신의 야망을 하나님의 비전으로 포장하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LA온누리교회에서 군목세미나가 열린다. 채플린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한인 목회자와신학생들에게 ‘채플린’ (Chaplain)사역을 소개하며 진로를 안내해 주기 위해 열린다.

영어로 채플린으로 불리는 사역자는 한국어로는 군대의 군목, 병원의 원목, 학교의 교목, 경찰의 경목등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교도소와 호스피스 시설, 소방서, FBI와 CIA, 국경경비대 등에서도 채플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군목세미나에는 미 육군과 해군에서 근무하는 한인 군목을 비롯해 세 명의 군목이 강사로 나온다. 채플린 사역을 본격적으로 이어주는 모임으로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이다. 군목 이외에도 원목 등에 진출할 수 있는 정보와 절차, 현황과 각종 베니핏 등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교회 사역이 목회자가 할 일의전부는 아닙니다. 세상에는 목사가감당해야 할 분야가 아주 많습니다. 더구나 현대사회는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전문 분야 별로다양하게 세분화 되고 있어요. 기관사역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채플린연구소의 소장 곽부환 목사와 행정실장 김경렬 목사는 한인청장년 목회자들이 주류 사회의 채플린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여는 이유도 젊은 사역자들에게 채플린 사역을 소개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채플린 사역을 하고있는 목회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나누고 궁금한 모든 질문을 던질수 있습니다. 세미나는 일방적인 강의 형식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정보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 개인마다 형편이 다르니까 누구든지 자신에게 맞는 질문과응답을 통해 가장 적절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이번 세미나에 강사로 나오는 조셉 최 대위는 한국 유학생 출신이다. 미군에 입대해 사병으로 근무하다 군목 장교가 됐으며 동시에 미국 병원의 원목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이민교회를 EM목사로 섬기고 있다. 사역지를 찾는 목회자들에게는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전할 수있는 적임자다.

이와 함께 한인 군목인 쟈슈 리해군 소령과 육군 군목 스티븐 파인스타인 대위도 세미나에 나와한인 사역자들의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주류사회의 기관 사역은 말할수 없을 만큼 다채롭습니다. 개인의 적성과 재능에 따라 얼마든지 도전할 가치가 크죠. 연금이나 의료보험 등 베니핏도 훌륭합니다. 군목의 경우 20년 정도 근무하고 제대하면 영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새로 교회 사역을 시작할수도 있죠. 이제 무작정 교회만 바라보며 재능과 시간을 낭비할 시대가 아닙니다.”

채플린연구소는 세미나 밖에도 4주에 걸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미군의 군대문화를 알려주고 군대 영어, 카운슬링 방식, 침례와 결혼식, 장례식 집전에 따른 예식 훈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병과에서 미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1.5세 채영일 예비역 장교가 강사로 참여하게 된다.

“군목사역은 미국사회를 위한 선교이기도 합니다. 또 근무지역의 선교사를 지원할 수 있고요. 소명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오히려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젊은사역자들의 활발한 동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미나 참가비는 점심식사를 포함해 35달러이다. 그러나 신학교 학생증을 갖고 오전 8시 이전에 입장하면 무료다.

주소 743 S. GrandView St. LA.
문의 (213)321-4433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walkingwithj@gmail.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