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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예방’ 1년에 한번 혈액검사 필수

2015-01-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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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리네임병원 KMP-한국일보 공동 건강좌담회

한인 두 명중 한명 이상이 당뇨 위험군으로 확인되면서 홀리네임 병원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KMP)이 을미년 새해 당뇨와의 한판 전쟁을 선포했다.

KMP는 한인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 당뇨를 포함한 혈관 질환은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적절한 처방약 복용이 필요하다며 최소 1년에 한번은 KMP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혈액검사에 참가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건강 기초에 충실하자(당뇨병을 중심으로)’는 주제로 KMP와 본보가 함께 마련한 건강 좌담회에 참가한 한인 전문의들의 새해 건강 증진법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좌담회 참석자
양희곤 외과전문의(KMP 메디컬 디렉터)
이성원 내과전문의
고판석 감염내과전문의
사라박 하스피탈리스트
최경희 KMPM 부원장

■최경희 KMP 부원장:
당뇨는 한인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다. 지난 4년간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KMP)이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한인 2명중 1명 이상이 ‘당뇨 환자 및 예비당뇨 환자’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예비당뇨 환자가 증가해 생활습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건강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무보험 한인들도 KMP가 매년 무료로 실시하는 건강검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혈액검사를 받는 등 자신의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이성원 내과전문의: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 혈액검사가 필수다.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으로 예방이 중요하다. 더욱이 합병증으로 가면 힘든 병이 된다. 때문에 예비당뇨 환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초기당뇨 혹 예비당료라는 진단에 무감각 하거나 아직은 당뇨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당뇨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니고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누적돼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초기당뇨 혹은 예비당뇨라는 진단이 나오면 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혈중 당화혈색소(A1c)가 5.7~6.4면 예비당뇨 환자로 당장 식습관 개선이 시급하다. 당뇨병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증가에 따라 발병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으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쌀과 밀가루, 지방, 알콜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과 아울러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체내 인슐린 저항력을 낮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양희곤 외과전문의: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당뇨와 혈관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예방(조기검진)이 최선책이다. 특히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받아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 B형 간염 등을 확인해야 한다.


무보험 저소득층 한인들은 홀리네임병원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무료 혈액검사로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Proactive)이 필요한데 보다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금연, 식이요법, 운동 등이 필수다. 또한 의사 처방약은 반드시 처방에 따라 꾸준히, 매일, 제때, 잘 섭취해야 한다.

■고판석 감염내과전문의:
당뇨병에 걸리면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진다. 흔히들 말하는 쌀과 밀가루 등 흰색 음식섭취를 줄이고 프로틴 섭취를 늘려야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폐렴예방주사나 B형 간염 예방주사를 제때 맞는 것도 건강 증진을 위한 한 방법이다. 특히 폐렴예방주사 경우, 65세가 접종 권장 연령이지만 당뇨환자 혹은 당뇨예비 환자는 즉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사라박 하스피탈리스트:
당뇨병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증상완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라는 뜻이다. 당뇨병 환자로 진단을 받은 경우,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한다. 당뇨병 약은 관리약으로 아직 완치약은 없다.

하지만 약 복용에 대한 잘못된 풍문이 한인사회에 팽배해 또 다른 우려가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이 간에 나쁘다는 식의 잘못된 풍문 때문에 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특히 당뇨 환자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는 약 복용이 필수다.

■이성원 내과전문의:
한인사회에 떠돌고 있는 “당뇨병 특효약”이라는 광고 문구를 볼 때면 우려가 앞선다.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이 같은 민간요법으로는 결코 당뇨병을 관리 혹은 치료 할 수 없다. ‘여주열매’나 ‘뽕잎’에서 추출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당뇨병 특효약에 대한 맹신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당뇨병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다.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죽을 때까지 따라가는 질병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발병 즉시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은 아니다. 관리만 잘하면 합병증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잘 대응해야 한다.

■양희곤 외과전문의:
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파야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많다. 당뇨는 소리도 고통도 없이 찾아오는 질병이기 때문에 검진을 받지 않으면 결코 발병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다.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당뇨병을 방치할 경우,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하는 등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소득층 무보험이라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늦추다 발병 사실을 알게 될 경우 더 큰 부담을 안게 되므로 반드시 시간을 내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인 두 명 중 한명이 당뇨에 노출됐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당뇨병에 대한 한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인식전환과 대응이 요구된다.

■사라박 하스피탈리스트: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도래 했다. ‘건강하게 장수 할 것인가? 아니면 아픈 몸으로 장수할 것인가?’는 이제 선택의 문제다. 각 분야 전문의들의 조언과 처방을 적극 따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당뇨와 혈관질환 등 한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을 이기는 첫 걸음은 바로 전문의에 대한 신뢰다. 약을 나눠 먹거나 마음대로 약을 끊는 행위는 스스로 건강을 져버리는 행위다.

■고판석 감염내과전문의:
장노년층에 접어들면 장내시경 검사를 포함해 유방암과 자궁암, 전립선암 검진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족력과 흡연 등 생활습관을 고려해 사람마다 권장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조기검진만으로도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올해는 꼭 조기검진을 받기 바란다.

■최경희 부원장:
홀리네임병원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은 한인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지나누 4년간의 검진결과를 토대로 2015년도에는 당뇨와 한판 전쟁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의 웍포맘 캠페인과 B형간염 캠페인, 정신건강 캠페인, 건강박람회, 헬시유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 있게 실시하고 명실상부 한인사회의 건강 지킴이가 되겠다.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전문의들과 홀리네임병원에 감사드린다.

<정리=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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