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마움 간직하는 사람... 나와 남을 하나로 보자

2015-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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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교계 신년 인사 메시지

■ 알렉스 하 신부 <남가주 사제협회 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각자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는 보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진실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참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인가?”

아시다시피, 바로 이 질문은 성서에서 율법 교사가 예수께 던진 질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온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바쳐서 주님을 향하며 또한 이웃을 사랑하라고 응답하십니다. 누구든지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으면 하느님을 향하여 절대적인 신뢰을 하고 전폭적인 사랑을 쏟아부으며 또한 그 사랑을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 풀어나가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에게는 ‘믿음’이 있습니다. 믿음의 삶이란 진정으로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받아들이며, 그 절대적인 관심사를 향하여 자신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향하는 믿음이기에, 그 신앙생활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질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을 것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와 같이 이 세상의 일들은 대부분 ‘무엇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믿음 생활의 근본은 직접적으로 자신을 만들어 가는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착한 일을 함으로써 천당의 상급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삶으로써 행복한 사람이며, 참된 인간의 삶을 이미 벌써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을미년 새해는 양의 해입니다. 2015년을 뜻깊고 의미심장하게 살기 위해서 다같이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에 대해서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큰 의미를 양같이 순하고 온순한 성품을 지니며 살아가는 사람에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스치는 삶 속에서 남을 부당하게대하지 않으며 온화한 마음으로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갈 때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영원한 삶을 동경하며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이 줄 수도 없고 보탤 수도 없는 그 영원한 행복을 위해 진정으로 자신을 돌보면서 주님을 향하는 신앙을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안에서 마음의 평화로움을 잔잔히 느끼며, 알듯 모를 듯 고마움을 간직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새해에도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활짝 열려 있을 것입니다.

■ 최혁 목사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남가주 동포 여러분!


2015년 양의 해가 밝았습니다. 고국을 떠나 말과 풍습이 다른 이곳 미국에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환경 가운데 땀 흘리고 애쓰며 이민생활을 개척해나가시는 여러분께 주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합니다.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목자는목숨을 걸고 양들을 지키고 보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늘 보좌까지 버리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죄인인 사람의 모습을 입고 오셨습니다.

목자는 불철주야 양들을 노리고 공격해 오는 사나운 짐승들과 도둑들로부터 양들을 지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사탄과 거친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해주십니다.

목자는 양들에게 좋은 먹이를 주기 위해 푸른 초장을 찾아다니고 마르지 않는 시냇가로 양들을 인도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육신에 필요한 양식과 옷과 거처를 친히 공급하시고 늘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호흡으로 생기를 불어 넣어 특별히 창조하신 우리들에게 필요한 말씀의 양식으로 우리의 영을 채우시고 풍요롭게 하십니다.

목자는 한 마리의 양이라도 길을 잃고 헤매면 그 양을 찾기 위해 수고를 마다않고 찾으면 기뻐하며 잔치를 엽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눈동자같이 보호하시며 행여라도 우리가 잘못된 길로 벗어나지 않도록 친히 가르치시고 사탄과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주십니다.

우리가 혹시라도 사탄과 세상의 거짓 유혹에 빠져 주님을 버리고 세상과 죽음의 길로 벗어나면 친히 찾아주시고 동행해 주시며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뿐 아니라 우리가 돌아오도록 무한한 사랑으로 기다려주십니다.

남가주 동포 여러분!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든 믿지 않든 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양들에 대한 목자의 헌신적인 사랑처럼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 보좌 버리시고 이 땅에 친히 오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을여러분께 전합니다.

양의 해인 올 한 해 목자 예수님의 크신 사랑과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묘경 합장 <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 회장>

2014년이 지나고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항상 일년 계획을 세우지만막상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반성하면서 새해에는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여봅니다.

새해에는 묵언 강조하고 싶습니다. 꼭 할 말만 하자.

남에게 상처 줄 말, 나쁜 소문 옮기는 말, 시기 질투하는 말을 줄이고, 남에게 도움되고 희망을 주며 용기를 주는 말만 골라서 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나쁜 소식을 전하면 나도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좋은 소식, 좋은 일들을 전하면 나도 좋은 일이 생깁니다.

나쁜 소식은 굳이 내가 전하지 않아도 입이 근질거리는 사람이 전할 것입니다.

나와 남을 하나로 보자. 남이 굶어서 배가 고프고 춥게 지낸다면 내 고통으로 느껴서 도와줍시다. 나를 내가 도와주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남의 성공이나 잘하는 일에 내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하며 박수를 보냅시다.

우리는 다른 사람 축하해 주는데 너무 인색합니다. 남의 기쁜 일이 곧 내일처럼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무한한 진리의 많은 말을 하기보다 한 가지 진실한 행동을 합시다.

말이 많은 것은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인데 다른 이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피곤하다고 남들이 나를 피합니다. 진실한 행동으로 남을 돕고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행동을 하여야 합니다.

세상에 진리는 많아서 넘칩니다. 그러나 선한 행동을 한번 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지식이 많은 것보다는 지혜가 있어서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양의 해를 맞이하여 양이 온순하고 착하다고 합니다. 반대로 양은 더운 날에는 서로 붙는다고 합니다. 내가 더우니까 남도 더워야 한다고, 추운 날에는 서로 멀찍이 떨어진답니다. 내가 추우니 남도 추워야 한다고.

이런 생각으로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 잘되는 모양을 못 보는 마음이 대부분 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인제 바뀌어야 할 속담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나도 덕을 본다고... 수상·관상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심상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모든 일들이 잘되고 못되고 합니다. 새해에는 복 많이 지으소서.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2015년 새해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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