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처입은 아이와 어른, 찡한 우정… 영화 ‘노엘의 선물’

2015-0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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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앙투완’은 별나라에 있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산타의 썰매가 꼭 필요하다. 간절히 소원을 빈 앙투완에게 기적처럼 하늘에서 ‘산타’가 떨어진다. 하지만 선물은 주지 않고 금만 찾는 그는 산타로 위장한 도둑이다. 도둑을 진짜 산타라고 믿은 앙투완은 썰매를 타게 해달라며 졸졸 따라다니고, 귀찮은 도둑은 금을 모아야 썰매를 날게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도둑의 거짓말에 속은 앙투완은 도둑과 함께 금을 모은다….

파리를 배경으로 아이와 어른의 우정을 담은 프랑스 영화 ‘노엘의 선물’이다.

전과가 있는 도둑이 순수한 앙투완과 하룻밤 우정을 쌓으며 점점 감화되는 장면들이 감동을 안긴다. 어른은 아이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아이는 어른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므로 둘 사이에는 믿을 수 없을만큼 끈끈한 연대가 있다.


아빠를 잃은 앙투완이 도둑을 통해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철이 들어가는 과정은 가족의 상실, 아이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공감을 일으킨다.

원제 Le pere Noel, 감독 알렉산더 코페르, 출연 타하르 라힘·빅토르 카발, 81분, 전체관람가, 8일 개봉.


<김태은 문화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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