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 폭풍이 남긴 스노우로 가득한 레익 타호 스키리조트

2014-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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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만이 존재하는 듯 연중 쾌적한 기후를 보이는LA를 포함한 남가주 해안 도시는 지구상 1%에도 못 미치는축복 받은 지중해성 기후대다.

흔히 캘리포니아 하면 떠올려지는 풍경으로 푸르른 잔디밭,야자수, 맑은 하늘, 넘실대는 파도를 타는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태평양 해변 등을 들 수 있겠다. 매년 이맘때면 캘리포니아 내륙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7,000피트 고지대에는 지중해성 기후와는 전혀 딴판인 매서운 겨울 풍경이 펼쳐진다.

지난해 겨울은 가뭄으로 자연설이 거의 내리지 않아 인공설로 채워야 했고 그 때문에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의 실망과원성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 12월 초, 5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겨울폭풍우는 내륙 고지대에 많은 눈을 뿌렸고 최근 몇년 동안 가장 좋은 파우더 스노가 쌓였다. 눈 소식과 함께시에라네바다 산맥 일원의 스키 리조트 27곳이 일제히 개장한 요즘 짜릿한 활강을 꿈꾸는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마음은새해부터 벌써 새하얀 눈밭으로 달려가고 있다.



■ 레익 타호(Lake Tahoe)호수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는에메랄드빛을 간직한 레익 타호는 원래 호수가 아닌 깊은 협곡이었다. 강력한 지진으로 물이 흐르던 북쪽 계곡이 솟구치게 되었고 물길이 막히자 오늘날과 같은 타원형 꼴의 산정호수가 되었다. 호수 크기는 남북으로 22마일, 동서로 12마일이며 수심은 1,645피트로 북미에서 세 번째로깊다. 호변을 따라 조성된 72마일 루프(Loop) 시닉 드라이브는 보는 각도,장소,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드라이브 코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이 호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다. 산이 호수의 물결에 비치는 모습은 마치 사진 속 풍경처럼박혀 있다”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기도했다.

호수를 중심으로 북서 권역(캘리포니아주), 동쪽 권역(네바다주), 양쪽 주를 걸친 남쪽 권역 타호 사우스(Tahoe South)와 최남단 권역 칼슨패스(Carson Pass)까지 모두 네 권역에 17곳의 스키장이 고르게 분포한다.

그 가운데 미 서부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리조트를 꼽자면 1960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스코우 밸리(Squaw Valley),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헤븐리 마운틴 리조트(Heavenly Mountain Resort), 최신시설을 갖춘 노스스타(Northstar), 눈이 가장 많이 쌓이는 커크우드(Kirkwood)와 가족 방문객이 즐겨 찾는시에라 앳 타호(Sierra at Tahoe) 등 5곳의 스키 리조트가 유명하다.

취재 협조사우스 레익 타호 관광청 LakeTahoe Visitors Authority www.

tahoesouth.com사진제공베일 리조트 Vail Resorts www.

vailresorts.com글·사진 정철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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