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양그룹 ‘셰이크시티’ 크리스마스 콘서트

2014-12-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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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디 미들스쿨서 20일

▶ 남가주 일대 대학생 모여 결성한 찬양밴드

찬양그룹 ‘셰이크시티’ 크리스마스 콘서트

교회를 가고 싶어도 방황하는 젊은이들 대상으로 셰이크시티는 UCLA에서 정기적으로 찬양 콘서트를 열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회를 가고 싶어도 헤매는 젊은이들이 많다. 신앙생활에 관심이 생겨도 막상 마음과 발길을 끌어당겨 주는 교회와 접속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성탄절이 다가 오면 이런 현상은 한층 짙어진다. 세상과는 구별되는 경건한 크리스마스 환경에 섞이고 싶지만 기존 교회의 장벽이 만만치 않다. 부담은 없고 재미는 많은 청년 성탄절 집회가 간절하다.

셰이크시티(Sake City)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마련했다. 셰이크시티는지난 7월 처음으로 발간한 앨범이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온라인 포털인갓피플 닷컴에서 한 달 내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찬양그룹이다.


남가주 일대의 대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이민교계 찬양밴드가 한국시장에서 정상에 오른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일이다. 지금 진행 중인 올해의 최고 인기순위 투표에서도 15일 현재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교회에서 찬양의 돌풍을 일으킨 ‘지저스 컬처’(Jesus Culture)의찬양곡을 한국어로 번역해 부른 셰이크시티의 앨범은 ‘어노인팅’ ‘마커스’ ‘예수 전도단’ ‘디사이플스’ 등 내로라하는 쟁쟁한 찬양팀과 어깨를나란히 견주고 있다. 유튜브에는 셰이크시티의 곡들을 따라 부르는 교회동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나님은 장비도 경력도 지원도 미미한이민교회 젊은이들을 높이 세우며 진정한 힘과 능력이 어디에서 오는지를보여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윌셔와 카탈리나 스트릿에 위치한 로버트 케네디 미들스쿨 강당에서 20일 오후 6시 열리는 콘서트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다.

최고 수준의 밴드 연주와 찬양이 젊은이들의 심정을 뒤흔들 것이다.

설교와 안내는 청년 집회에서 보기 드물게 동시통역으로 전달된다.

영어권 1.5세와 2세는 물론 한어권청년 그리고 부모가 모두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사는 서울 강남 대치 순복음교회 담임이자 한국순복음대학교 대학원 총장인 한별(미국명 제이콥) 목사가 맡는다. 한목사는 한국 대형교회 사역자이지만 이민 청년목회의 경험과 비전을 가진 목회자다.

“한인타운의 젊은 청년들이 많이가는 카페, 레스토랑 등에 포스터를 붙이고, 길에서 만나는 분들에게도 포스트 카드를 드리며 초청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도 모든 멤버들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입장권같은 것은 없어요. 그저 많은 젊은이들이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길 바랄 뿐이에요.”


셰이크시티 디렉터인 크리스틴 장목사는 이번 콘서트가 부모와 자녀들이 한자리에서 성탄절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음향과 조명 등 모두 프로 수준으로 준비했습니다. 절대 무거운 분위기는 없을 겁니다. 교회를 다니든 안 나가든, 어느 교회를 출석하든,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영적 기회를 나누는 2세를 위한 영적 부흥회가 될 거에요. 성탄절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분들은 모두 오세요. 자녀들에게도 알려주시고요.”

셰이크시티는 UCLA와 USC 등 캠퍼스에서 정기적으로 찬양집회를 열고 있다. 멤버들이 출석하는 우리교회 전도팀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고 기숙사의 한인 학생들에게 김밥과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눈물로 뿌린 씨앗이 수확을 올리고 있다. 지난 수개월 동안 한꺼번에 60여명의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자녀에게 전도를 부탁하는 부모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장로님, 권사님들도 있어요. 본인들은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자녀들에게는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죠. 그래서 또래 친구들이 가서 교회로 이끌어달라는 거죠. 아이들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곤 합니다. 이것도 셰이크시티의 열매라고 봐요.”

이번 콘서트에는 오렌지카운티에 소재한 주류교회 ‘프레이즈 채플’에서도 20여명의 전도사와 간사들이 참석한다.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대형 찬양집회를 인도하는 주류교계에서 널리 알려진 교회다. 지난 3월 셰이크시티 찬양집회에서 ‘아시안 찬양파워’에 처음 감동한 이후 열렬한 팬이 됐다.

문의 (213)382-4456 또는 facebook.com/shakecity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walkingwit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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